△ 배우 신하균.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평론가 정성일의 영화 '카페 느와르' 언론시사회

[JTN뉴스] "드디어 개봉하네요."

인기평론가 정성일이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 '카페 느와르'가 2년여 만에 극장 개봉을 확정 짓고 1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98분의 긴 러닝타임이 지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신하균 정유미 문정희 김혜나 신수진(요조) 정인선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극장 개봉을 축하했다.

영화에게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남자 주인공 '영수'를 연기한 신하균은 "2년 전 겨울도 무척 추웠는데 올해도 춥다"며 의미심장한 인사로 기쁨을 대신했다.

그를 많이 짝사랑하는 여자 '미연2'를 연기한 김혜나는 "영화가 너무 길어서 과연 개봉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개봉할 수 있게 되고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게 돼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오늘 아침 트위터에 감독님이 '드디어 개봉을 합니다'라고 올리신 글을 보고 진실한 설렘 같은 걸 느꼈다"면서 "비평가 정성일의 팬이었는데 감독님으로 만나 배우로서 또 팬이 된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유미 역시 "사실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까지...실감은 안 난다. 조금씩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돼 꿈만 같고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사회자(조성규)가 배우들 각자가 비평가 정성일의 별점(평점)을 매겨 보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 정성일 감독.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가장 먼저 신하균은 "나는 정말 큰 별로 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사회자가 "그럼 6개란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어차피 가장 큰 점수와 낮은 점수는 빼는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폭소케 했다.

하지만 어려운 질문에 배우들은 난색을 표했고, 김혜나는 "나는 그럼 일자평으로 대신 하겠다"며 "'영화표 하나로 두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어 돈 굳었다'로 하겠다"고 독특하게 답했다.

제66회 베니스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한 '카페 느와르'는 사랑에 상처받고 서울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평론가 출신 감독다운 영화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는 12월30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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