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의 1인5역 코믹 연기와 독특한 귀신 캐릭터가 주는 재미와 감동

**감독 김영탁/제작 워터앤트리/111min/12월22일/12세이상 관람가**

[JTN뉴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코믹 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관객들을 만난다.

차태현의 1인5역 코믹 연기로 화제가 된 '헬로우 고스트'는 죽는 게 소원인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뒤 귀신을 보게 되고, 소원을 들어달라는 4명의 귀신들과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자신의 삶이 너무 불행하다고 느끼는 한 남자가 주인공이고 자살이라는 소재로부터 출발하는 영화지만,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는 않다.

이제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네 명의 독특한 귀신들이 등장하기 때문. '변태할배', '꼴초귀신', '폭풍눈물', '식신초딩'이 바로 그들이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만'(차태현 분)은 죽는 게 소원이다. 그러나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번번히 실패하게 되고 그러던 어느날 또 다시 자살에 실패, 그때부터 귀신들을 보게된다.

귀신들 때문에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상만은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한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전까지는 자살도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술과 여자를 밝히는 '변태할배' 귀신, 줄곧 담배를 피워대는 '꼴초귀신', 허구한날 울어대는 '폭풍눈물' 귀신, 버릇없고 단 것을 좋아하는 '식신초딩' 귀신. 이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상만의 몸을 들락날락 거리며 상만을 괴롭힌다.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는 상만, 그러나 이들의 소원은 황당하기만 하고 상황은 계속 꼬여만 간다. 결국 소원을 다 들어준 상만은 귀신들을 집에서 내쫓으려 하고, 그러다 예상치 못한 생애 최고의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독특한 네 명의 귀신 캐릭터를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차태현은 자신의 몸에 빙의된 네 명의 귀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인5역의 코믹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관객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영화 '식스센스'급의 결정적인 반전이 마지막에 등장, 관객들을 울컥하게 한다.

신나게 웃고 즐기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영화다. 영화의 마지막 강력한 한 방은 그저 크리스마스에 즐길 만한 코믹 영화가 아닌,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영화로 기억되게 만든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가족, 친구, 연인들과 즐기기 좋은 따뜻한 영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동안 차태현이 보여줬던 코믹영화보다는 웃음의 강도가 조금 약한 편.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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