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시작으로 '글러브''평양성''고지전' 등 개봉

[JTN뉴스 현화영 기자] 2011년 새해에도 충무로 일꾼들의 행보는 계속된다.

오는 1월5일 '심장이 뛴다' 개봉을 시작으로 올해도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새해 첫 포문을 여는 '심장이 뛴다'는 월드스타 김윤진과 연기파 배우 박해일의 만남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작품이다.

극중 김윤진과 박해일은 가족의 생사를 걸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남녀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맞서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오는 2월2일 설연휴를 앞둔 1월말에는 쟁쟁한 감독들이 스크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선 충무로 흥행메이커 강우석 감독이 '이끼'를 내놓은지 1년도 되지 않아 완성한 스포츠 감동 영화 '글러브'가 1월20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네 주인공들. ⓒJTN NEWS

'글러브'는 대한민국 최초 청각장애 고교야구단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강우석의 페르소나 정재영 강신일 유선 등이 출연한다.

1월27일에는 '왕의 남자'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라선 이준익 감독이 '황산벌' 후속인 '평양성'을 들고 찾아온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퓨전 역사 코미디'를 선보여 흥행에 성공한 '황산벌'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웃음으로 설 극장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명민과 한지민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추리역사극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감독 김석윤)도 27일 개봉한다. 김명민은 조선의 명탐정 역할을 맡아 천재적이면서도 엉뚱한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한지민은 사건의 열쇠를 쥔 요염한 팜므파탈 '한객주' 역으로 섹시한 매력을 뽐낸다.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릴러 영화 '아이들...'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아이들...'은 지난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해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끝내 미해결 상태로 종결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끈질기게 쫓는 PD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박용우가 '강지승' PD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달빛 길어올리기' 임권택 감독(왼쪽)과 강수연. ⓒJTN NEWS

2011년 상반기에는 인기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따뜻한 드라마 2편도 개봉된다. 오는 2월17일 개봉 예정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작가의 유명 웹툰을 극으로 옮긴 작품. 4명의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인 만큼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원로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기작가 노희경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도 드라마, 연극에 이어 영화화된다. 배종옥 김갑수 서영희 유준상 류덕환 박하선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5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 진행중이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현재 모든 후반작업을 마치고 개봉일을 조율 중에 있다. 박중훈, 강수연 주연의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전통 한지의 아름다움과 장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도 상반기에 극장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카멜리아'는 장준환, 유키사다 이사오, 위싯 사사나티엥 감독이 만든 한국-일본-태국의 옴니버스 영화.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송혜교, 강동원, 설경구 등을 비롯한 톱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 '고지전'의 고수(왼쪽)와 신하균. ⓒJTN NEWS

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 부문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도 일반 관객에게 소개된다. 탈북자들의 문제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의 리얼한 현실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얼마 전 열린 마라케쉬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충무로 대표 남자배우 송강호는 느와르 영화 '푸른소금'(가제)으로 '의형제' 이후 1년여 만에 컴백한다.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인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헌'(송강호 분)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세빈'(신세경 분)이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영화는 영화다'로 충무로에 화려하게 데뷔한 장훈 감독의 차기작 '고지전'은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고수, 김옥빈, 신하균, 고창석 등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된 가운데 장훈 감독이 그려내는 전쟁 드라마는 어떤 색깔일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

전 2PM 멤버였던 가수 박재범의 연기 도전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글로벌 댄스영화 '하이프네이션'도 여름께 개봉이 예상된다.

[자료출처=영진위 2010년 한국영화 제작상황판(11.23)]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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