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 파더'가 개봉 첫주 관객 120만명을 돌파하며 2011년 새해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스트 갓 파더'는 지난 12월31일부터 1월2일까지 전국 638개 상영관에서 94만66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1만6천77명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주말 예매율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해 박스오피스 1위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개봉 첫주에 120만명 관객을 동원한 것은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관계자들은 '진중권 효과'가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문화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한 번 불량품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 이번엔 (라스트 갓파더를) 봐 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과 화제를 낳은 것.

이것이 오히려 '라스트 갓파더'에게는 거꾸로 홍보효과를 낳은 것 아니냐는 게 많은 언론.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이번 주말 49만3천457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69만8천630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나홍진-하정우-김윤석 등 '추격자' 팀이 다시 뭉쳐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 '황해'는 같은 기간 38만5천580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서 2단계 내려앉았지만 총 누적 관객수는 176만2천759명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23만5천600명)와 3D SF대작 '트론: 새로운 시작'(27만550명)은 각각 박스오피스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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