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신소리 찾기' 언론시사회 현장 스케치

[JTN뉴스 현화영 기자]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미쟝센 단편영화제 등에 상영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미스터리 영화 '귀신소리 찾기'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12월30일 개최됐다.

'귀신소리 찾기'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는 한 여인과 미스터리 전담취재팀의 끈질긴 소리추적 기록을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러닝타임 40분짜리 중편영화로, 유준석 감독의 '인비저블 시리즈' 1편 '숨은소리 찾기'에 이은 후속편에 해당한다.

이날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유 감독을 비롯해 정의순 정희태 김왕근 등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 감독은 "2004년 1편 기획 당시 3편의 시리즈로 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1~2년 내에 만들면 3편까지 금방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제작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며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에서 친구에게 듣는 괴담 이야기 같은 영화"라며 영화를 소개하며 "40분 중편 영화의 단독 개봉은 국내 최초다. 단편영화를 만들면 영화제 이외의 경로로는 상영할 기회를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 '귀신소리 찾기'의 개봉이 좋은 사례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인공 '금자' 역의 정의순은 홀로 헬멧 카메라를 쓰고 귀신을 불러내는 장면에서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귀신소리의 정체보다 더 무섭고 소름돋는 연기를 펼쳐 영화제 상영 당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정의순은 "영화에 삽입된 장면은 내가 직접 찍은 장면"이라면서 "연기에 몰입한 상태에서 카메라에 찍히는 이미지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촬영당시 고충을 설명하기도 했다.

섬세하게 직조된 사운드와 비쥬얼 쇼크로 무장한 2011년 첫 공포영화 '귀신소리 찾기'는 오는 13일 서울 강변, 구로, 대학로 등 CGV 무비꼴라쥬 상영관과 마포구 시네마 상상마당 등에서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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