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필드 펫포스 3D'의 한 장면. ⓒJTN NEWS

[JTN뉴스 현화영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개봉하는 가운데 한국 출신 애니메이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엔딩 크레딧에서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이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애니메이터로는 단연 드림웍스의 전용덕 감독이 있다.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슈렉 포에버' 등에서 레이아웃 팀장으로 참여한 그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한국출신 스태프들의 능력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가필드' 시리즈에서도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지난 1978년 짐 데이비스의 손에서 탄생된 이래 근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가필드'가 영화화될 때마다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숨은 공이 있었다고.

세 번째 시리즈 '가필드-마법의 선물'에서는 한언덕 감독이 마크 A.Z. 디페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아 가필드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으며, 오는 27일 개봉하는 '가필드 펫포스 3D'에서는 이원재 감독이 디페 감독과 공동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원재 감독은 '가필드-마법의 샘물', '가필드 겟츠 리얼'에서 스토리보드를 담당했고 이번 작품에서는 공동연출을 통해 기술적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메가마인드'에도 4명의 한국인 스태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토리 책임에 여인경, 싸이클 애니메이터로 군중신을 담당해서 스펙타클한 화면을 만들어낸 정광조, 머리카락과 피부 등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낸 최우진,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윤나라 등으로, 젊고 능력 있는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메가마인드'에 뼈와 살을 붙이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인 특유의 꼼꼼함,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근면성으로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애니메이터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 본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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