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강우석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른 배우 유선이 "'이끼' 때보다 '글러브'의 촬영현장이 더 신선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글러브'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강우석을 비롯해 정재영, 강신일, 조진웅,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 등 모습을 드러낸 유선은 "'이끼' 때도 홍일점이었지만,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한 현장이었다"이었다고 말했다.

'이끼' 때는 주로 중견(?)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젊은 남자배우들과 함께 촬영해 좋았다는 것. 그는 "야구부원을 연기한 젊은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밝고 개구지고 웃음 넘치고 생동감이 느껴져서 나까지 덩달아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유선은 "한 번은 아이들이 힘들게 야구연습을 끝내놓고 떡볶이나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는 소리를 듣고, 내가 이현우 군에게 '누나는 불고기 버거, 따뜻한 포테이토를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뛰어가 사왔다"면서 "오랜만에 순수하고 맑은 모습들을 보니, 촬영 내내 즐겁고 유쾌했다"고 전했다.

'글러브'에는 유선을 비롯해 정재영 강신일 등 관록 있는 배우들도 출연하지만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 등 신인배우들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날 강우석 감독은 "원래 배우 캐스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조감독, 스태프들에게 신인배우들 찾아오라고 했는데 첫 미팅 때 봤는데 다들 눈빛이 살아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배우들을 처음 볼 때 눈빛 먼저 본다"면서 "눈빛이 살아 있으며 외모를 떠나 그 배우는 결국 잘 된다"며 경험에서 묻어난 캐스팅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글러브'는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고교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소재로, 1승을 향한 강한 집념과 화합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스포츠 드라마. 오는 20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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