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찾아오는 감동 스포츠 휴먼드라마
강우석 사단이 만든 첫 번째 전체관람가 영화

**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144min/전체관람가/1월20일/한국**

[JTN뉴스 현화영 기자] 강우석 감독이 만든 첫 번째 '전체관람가' 영화가 오는 설연휴에 개봉한다.

지난 10일 '글러브' 제작진은 낭보를 전해 들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결과 '글러브'가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은는 것.

'충무로 흥행메이커'라 불리며 대한민국 영화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정받아온 강우석 감독에게도 아직 도전해야할 분야는 무궁무진해 보인다.

'공공의 적' '투캅스' '이끼' 등 주로 폭력성 짙은 남성영화를 연출해온 그가 이번에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스포츠 감동드라마에 도전했다.

'글러브'는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고등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정재영과 유선이 '이끼'에 이어 강 감독과 손을 잡았으며, 야구부원으로 분한 장기범 이현우 김혜성 등 풋풋한 얼굴들도 눈길을 끈다.

평소 열렬한 야구팬임을 자처하는 감독은 마치 스포츠 영화의 교과서를 읊는 듯 안정적인 만듦새와 카메라 워킹을 선보인다.

장애를 딛고 첫 승의 꿈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단조로워 보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이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낸다.

여기에 잘 나가던 프로 야구선수에서 성심학교 야구코치가 된 '김상남'(정재영 분)이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동화되는 이야기(픽션)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 제목이 '글로브(Glove)'가 아니라 '글러브(G Love)'인 이유도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하지만 기존 강우석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지던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이번 영화에서는 다소 부족한 느낌.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관객들은 '글러브'의 결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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