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2011년 첫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평양'(감독 양영희)이 오는 3월3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19일 제작사인 ㈜지오엔터테인먼트는 '굿바이, 평양'의 개봉 사실과 함께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가깝지만 너무나도 먼 곳인 평양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의 30년간 지속된 만남, 이별 그리고 사랑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으로 양영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아버지를 둔 재일교포 2세인 양 감독은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다닌 탓에 북한 교육과 일본 문화 사이를 오가며 자랐다.

70년대 재일동포 북송사업으로 세 오빠를 평양에 떠나 보내게 된 감독은, 성장 후 일본과 평양을 오가며 자신의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카메라게 담았다.

영화는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3년 동안 첫 조카 '선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평양과 오사카에 떨어져 살고 있는 오빠네 식구들과 부모님들의 절절하면서도 소박한 일상을 기록했다.

첫 장편 '디어 평양'으로 베를린영화제 넷팍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그가 '굿바이, 평양'을 통해 전하는 평양, 그리고 가족의 모습은 어떤 색깔일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양영희 감독과 평양에서 태어나 지금도 북에 살고 있는 그의 여조카 선화가 버스에서 작별키스를 하는 장면을 메인 이미지로 해 제작됐다. 사랑이 가득 담긴 작별키스의 이면에 숨겨진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애틋함을 더한다.

포스터 하단에는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희망의 마음을 핑크톤으로 표현했다. 북으로 오빠들을 떠나 보내기 전 6살의 양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찍은 가족 기념사진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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