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영화 ‘김씨표류기’ 언론시사회에 등장한 정재영과 정려원!

배우 정재영이 ‘최초로 한강 밤섬에 발 디딘 영화배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영은 영화 ‘김씨표류기’에서 자살시도 끝에 한강 밤섬에 불시착해 무인도 생활을 하는 남자 ‘김씨’로 분했다.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밤섬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는 나 역시 무척 신기했는데, 반나절 만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솔직한 촬영소감을 밝혔다.

한강 밤섬은 서울 여의나루역 부근에 위치한 하중도(河中島)로, 철새도래지인 탓에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선정돼 사람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서울시의 이례적인 출입 허가로 영화 촬영이 가능해진 제작팀은 최소의 스태프와 촬영장비만을 들고 촬영에 임했으며, 화장실이 없고 취식이 불가능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재영은 “(밤섬은) 해를 가릴 곳도 없고, 담배 못 피고 음식도 먹을 수 없었다. 인간보다는 오직 동물의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앞으로도 가지 못하고 안 가는 것이 나을 곳이다”고 말하며 고생한 기억을 들춰냈다.

주연배우지만 정재영과 정려원의 ‘생이별’도 화제다. 사연인즉슨 두 사람은 함께 촬영하는 분량이 거의 없어 촬영 시작한지 5개월여 만에 처음 같이 촬영하게 됐다는 것. 두 사람은 촬영을 시작한지 5개월 만에 함께 촬영하는 기쁨(?)을 누렸다고 한다. 바로 영화의 마지막 버스 시퀀스에서였다.

무인도에서 표류 생활하는 남자 ‘김씨’인 정재영과 오직 방 안에서만 삶을 유지하는 여자 ‘김씨’인 정려원은 각자 촬영분량을 다 찍고 나서 마지막 장면만을 함께 촬영했다. 정재영은 “하지만 만나는 부분은 약 3~4일에 걸쳐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정재영과 정려원은 서로의 촬영장에 놀러가 격려했기 때문에 촬영 당일이 결코 서먹서먹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영화 ‘김씨표류기’는 두 ‘김씨’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작지만 큰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강우석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천하장사 마돈나’로 화제를 모았던 이해준 감독의 첫 단독 장편 데뷔 영화이기도하다. 5월 14일 개봉.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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