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혈투'서 '헌명' 역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 선보여...24일 개봉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혈투'(감독 박훈정)에 출연하는 배우 박희순이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박희순은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혈투'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년여 만에 영화가 개봉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굉장히 쑥쓰럽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극으로는 사극을 많이 했었지만, 영화로는 처음"이라며 "기존에 해왔던 사극이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텐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2인자의 설움을 지우기 위해 권력을 쫓는 '헌명' 역을 맡아 '도영' 역의 배우 진구와 혈투를 벌이는 박희순은 촬영 당시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아닌, 배우 장희진과 촬영했던 장면을 꼽았다.

이날 박희순은 "가장 NG를 많이 냈던 장면은 장희진 씨의 뺨을 어루만지는 장면이었다"며 "남자배우들과 촬영하다가 갑자기 영화를 보니 너무 떨리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장희진 씨가 촬영장에 오면 '장희진 오신날'이라며 모든 제작진들과 배우들이 축제 분위기였다"며 "우리는 반사판을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장희진 씨가 오신 날은 대형 반사판이 등장하더라"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영화 '혈투'의 박훈정 감독(왼쪽), 박희순, 진구, 고창석.ⓒ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혈투'(감독 박훈정)는 광해군 11년, 명나라의 강압에 의해 청나라와의 전쟁에 파병된 조선군이 전쟁에서 대패, 살아남아 도망친 세 명의 조선군이 적이 아닌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누게 되면서 벌이는 죽음보다 더 지독한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를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를 선보인 박훈정 감독의 첫 데뷔작이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단순히 보이는 것으로는 100% 이해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보는 것과 더불어 읽어주셨으면 하는 영화다"라며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장면 장면 보여지는 것보다 그 이후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박희순, 진구, 고창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혈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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