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지난 1991년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다룬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이 지난 2월10일 개최한 베를린 영화제에서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의 라이언스게이트 인터내셔널이 북미와 남미, 유럽의 배급 판권 수입에 합의 한 것을 비롯해 일본의 콤스탁 그룹, 태국의 엠 픽쳐스,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맥스, 베트남의 메가스타, 대만의 더블 에이지 등에 판매된 것.

특히 라이언스게이트 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은 고무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라이언스게이트 인터내셔널의 모 회사인 라이언스게이트는 무려 7억 3천만 달러(약 8천15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쏘우'로 유명세를 떨치고 메이저 스튜디오인 MGM과 합병에 나설만큼 탄탄한 재력을 가진 할리우드의 유명 투자배급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일궈낸 이번 결과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판매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결과로, 실화 영화가 가지는 힘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해외 판매는 스토리의 완성도와 이규만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 연기파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 등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라는 실화 소재의 힘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 1991년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미스터리한 사건이자 무엇보다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라는 점, 그리고 현재 공소시효 만료로 더 이상 범인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점 등, '아이들...'이 담고 있는 영화 그 이상의 메시지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주목 받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계 CEO인 헬렌 김은 뉴저지 소년 5명이 실종됐던 사건이 무려 32년 만에 해결됐던 일명 '미국판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언급하며 "실화가 가지는 힘에 주목했으며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해외 판매라는 쾌거를 달성한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전세계적인 관심에 힘입어 2011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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