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일 감독의 '카무이 외전' 포스터. ⓒJTN NEWS

[JTN뉴스 현화영 기자] '우리들'이란 뜻의 일본어 '와레와레(われわれ)'를 제목으로 내세운 한일영화축제가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오는 3월10일(목)부터 16일(수)까지 1주일간 열린다.

총 25편의 일본영화를 상영하는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마련한 '한일신시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테마의 문화 교류 이벤트중 하나.

한일 공동제작 작품, 배우들간의 교류가 이뤄진 작품, 혹은 재일 한국인(자이니치)이 등장하는 영화 등을 한국에 집중 소개해 한일 양국의 영화 교류 및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일본 영화를 극장에서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한국 관객들에게 일본 영화의 현주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작 무료로 상영된다.

섹션 1. Premiere '카멜리아' 등 미개봉 화제작
섹션 2. Classic 영화 속의 자이니치(재일 한국인)
섹션 3. Master 최양일 감독 특별전
섹션 4. Rookie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 전작(全作)전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최양일 감독의 2009년 작품 '카무이 외전'이다. 한국계 일본인 최양일 감독은 '피와 뼈' 등 선 굵은 남성 영화를 만들어온 일본 영화계의 거장이다. '카무이 외전'은 마쓰야마 겐이치와 고유키를 캐스팅 해 만든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최 감독이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영화제 측은 일본영화의 문턱을 낮추려는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의 취지에 걸맞는다는 판단 하에 '카무이 외전'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개봉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 1에는 '카무이 외전'을 비롯, 작년 부산영화제 폐막작 '카멜리아' 등이 포진돼있다. 섹션 2는 '박치기'의 이즈쓰 가쓰유키 감독, 오시마 나기사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중 자이니치(재일 한국인)가 등장하는 영화들로 영화 속에 비친 재일 한국인의 삶을 조명한다. 고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미개봉 걸작 또한 다수 포함돼있는 섹션이기도 하다.

섹션 3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 '피와 뼈'를 거쳐 지진희 주연의 '수' 그리고 '카무이 외전'에 이르기까지 최양일 감독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다.

섹션 4는 같은 재일 한국인이지만 일본 메이저 영화계의 최양일 감독과 달리 로망포르노를 소재로 깊이 있고 신선한 다큐멘터리 작품을 주로 만들어온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의 전 작품을 상영하는 전작전이 준비돼있다. '안녕, 유미카' '안녕, 김치' 등 일본 독립영화를 대변해온 작품을 비롯해 일본 영화의 다양성 및 자이니치가 바라 본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한일영화축제에는 최양일 감독을 비롯해 '카멜리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 등 한일 양국의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할 예정.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들도 함께 준비돼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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