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환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아 화제가 된 영화 '애니멀 타운'(감독 전규환)이 베일을 벗었다.

'애니멀 타운'은 전규환 감독의 데뷔작 '모차르트 타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한 성범죄 전과자와 그 피해 가족의 피폐한 삶을 그린 작품.

배우들의 수위 높은 성행위와 성기 노출, 폭력성 등으로 등급 심의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 작품은 지난 17일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심사에서 무삭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애니멀 타운' 언론시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전규환 감독은 "외국에서 좋은 평을 받았지만,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장소나 언어가 모두 한국이다. 외국 관객보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소재의 영화는 굉장히 많다. 그러나 상업 영화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은 제가 봤을때 감독만 다를 뿐이지 이야기는 늘 비슷하다"며 "독립영화의 매력이 누군가의 터치를 받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기존과 다른 식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짐승같은 도시에 살고 있다!'는 카피가 인상적인 영화 '애니멀 타운'에는 멧돼지가 여러번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서 앞 차가 멧돼지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다. 이를 목격한 이후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며 "야생동물들이 길을 잃거나 먹이를 찾아 도시에 들어오는 현상, 인간이 정해놓은 질서 안에서 분명히 섞일 수 없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애니멀 타운'은 '제16회 브즐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넷팩상, '제19회 블랙무비제네바필름페스티벌'에서 영화제의 유일한 시상인 관객상, 그리고 '시네마디지털서울국제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 등을 수상했다.

개봉은 오는 3월10일.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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