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환상극장'이 오는 17일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환상극장'은 극장을 배경으로 판타지와 공포의 세계를 이규만, 한지혜, 김태곤 감독이 그들만의 색깔로 그려낸 옴니버스 영화.

감독들의 장기들을 영화에 담아 판타지라는 대표 형식에 다양한 장르들을 절묘하게 섞어낸 작품이다.

'환상극장'의 첫 번째 작품인 이규만 감독의 '허기'는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 드라마를 그려냈다.

4일 오후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영화 '환상마당'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규만 감독은 "사람이 죽어서 배가 고프면 무엇을 먹어야 하나라는 상상을 했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을 먹어야 하는 죽은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봤다"며 "가장 소중한 기억을 뒤로 미루다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기억을 먹어치워야 하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만든 계기에 대해 "영화 '아이들...' 시나리오 작업기간이 길었다. 쉽지 않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하던 중 약간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규만 감독의 '허기',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김태곤 감독의 '1000만'을 엮어낸 '환상극장'은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 '숏!숏!숏!'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날 이규만 감독은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단편영화를 통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좋았다"며 "많은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옴니버스 영화 '환상극장'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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