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JTN NEWS [사진=허정민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적과의 동침'(감독 박건용)에서 인민군 장교로 변신한 배우 김주혁이 북한 사투리 연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적과의 동침'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에서 인민군 장교 역할이라 북한 사투리를 써야했다"며 "사투리 연기를 해본 적이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북한 사투리는 함경도 사투리고, 제가 이번에 구사한 사투리는 평안도 사투리다"라며 "나름 열심히 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어색해 하실까 걱정이다.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첫사랑의 순정을 간직한 무뚝뚝한 인민군 장교 '정웅' 역을 맡았다. 이를 위해 장교 출신 탈북 여성에서 사투리를 직접 배우기도.

그는 "탈북하신 장교 출신 여성분께 사투리를 배웠는데, 배운만큼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많이 듣고 최대한 배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 것처럼 소화하긴 힘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 앉게 만드는 석정리 사람들의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킹콩을 들다'의 박건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민군 장교 역의 김주혁과 순박하고 당찬 석정리 처녀 역의 정려원의 로맨스와 유해진, 김상호, 신정근 등 명품 감초 배우들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할 영화 '적과의 동침'은 오는 4월28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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