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피아니스트' '8명의 여인들'에 출연한 세계적인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신작 '코파카바나'(수입/배급 ㈜티캐스트)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무려 2번이나 수상하고, 베니스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전설적인 여배우.

위페르는 200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는 등 25차례나 칸을 방문, 칸영화제와의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1975년 이후 그녀가 출연한 영화 16편 모두가 칸영화제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놀라운 연기력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는 뛰어난 안목까지 지닌 배우로 세계에서 손꼽히고 있다. '프랑스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에 13회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프랑스의 국민배우이기도 하다.

그가 주연한 '코파카바나'는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호평 받은 바 있다. 영화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딸이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특히 위페르는 이번 작품에서 친딸인 롤리타 샤마와 모녀연기를 보여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위페르가 분한 '바부'는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사랑에 쿨하고,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자유분방한 여인이다. 그는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 많은 여인이자, 하나뿐인 딸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는 다정한 엄마기도 하다.

반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하는 딸 '에스메랄다'(롤리타 샤마)는 자신과 너무도 다른 엄마가 그저 못마땅할 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 모두 다른 그녀들은 늘상 티격태격하기 일쑤고, 급기야 대책없는 엄마가 부끄럽다며 자신의 결혼식에도 초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위페르는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예민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들을 과감히 버리고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엄마로 사랑스러운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오는 5월26일 국내 개봉.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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