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콘트라스트와 화려한 작화 '볼거리'
일본 톱스타들의 목소리 연기 화제

**감독 코이케 다케시/제작 매드하우스/102min/15세관람가/5월12일/일본**

[JTN뉴스 현화영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레드라인'의 최대 장점은 화려한 볼거리와 스타 마케팅이다.

극단적 콘트라스트와 화려한 작화, 역동적 비주얼이 시선을 압도하는 이 영화는 지난해 '서울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영화제' 등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 이미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정말 동양의,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맞는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펑키한 할리우드 마블코믹스와 닮아 있는 '레드라인'은 2D 애니메이션이지만 3D에 버금가는 영상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기무라 타쿠야, 아오이 유우, 아사노 타다노부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톱스타들의 목소리 출연은 일단 '레드라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돌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녹차의 맛'으로 잘 알려진 이시이 가츠히토의 원안 및 각본. 타다노부는 '녹차의 맛'에서 함께 작업한 가츠히토의 작품이란 소리만 듣고 생애 첫 애니메이션 더빙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나선 이 작품은 마치 영화가 아니라 한 편의 '버라이어티 TV쇼'를 보는 듯 경쾌하지만 다소 산만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 작가는 영화 속에 TV 프로그램을 액자식으로 구성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볼거리에 맞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기엔 이 구성이 적당해보이지만 실제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것.

주인공 'JP'(기무라 타쿠야)와 '소노시'(아오이 유우)가 우주 최대 레이싱 대회인 '레드라인'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그리고 로맨스가 스토리의 전부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펑키하다' '판타스틱하다' '볼거리가 많다' 외에 그리 머릿속에 남는 것은 없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러면 어떠랴' 혹은 '그게 곧 매력!'이라는 식으로 때로는 버라이어티쇼를 보듯, 때로는 뮤직비디오를 보듯, 때로는 레이싱 중계방송을 보듯 다양하고 파격적인 영상을 속도감 있게 내보낸다. 삼류 로맨스를 보는 듯한 엉뚱한 엔딩 또한 압권이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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