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리양 감독의 문제작...포스터 공개

[JTN뉴스 현화영 기자] 지난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관객과 평단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화제작 '블라인드 마운틴'이 오는 19일 개봉된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은 리양 감독의 문제작인 '블라인드 마운틴'(수입 씨네마드마농㈜)은 인신매매범에 의해 산골 마을에  팔려가 갇혀 사는 한 여인이 자유를 위한 사투를 그린 리얼리즘 영화다.

한 인터뷰에서 이창동, 김기덕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 리양 감독은 중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사실감있게 표현해냈다.

'눈이 먼 산(盲山)'을 의미하는 제목 '블라인드 마운틴'은 눈 앞에 완연히 보이는 풍경처럼 묵묵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 즉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잔혹한 진실을 의미한다.

리양 감독은 여성들이 시골에 인신매매돼 신부로 팔려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제사건을 보도로 접한 뒤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블라인드 마운틴'은 '로스트 인 베이징'과 함께 중국 사회의 이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에도 이러한 영화적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난다. 평화롭고 고요한 듯 보이는 풍경 속, 숨어 있는 잔혹한 진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

리양 감독은 자본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중국사회의 불안한 상황들과 흔들리는 가치관을 관조적이면서도 생생한 시선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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