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흥미진진한 볼거리 많아...'잭 스패로우'는 여전

**감독 롭 마샬/제작 월트디즈니,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137min/12세관람가/5월19일/미국**

[JTN뉴스 현화영 기자] 능글능글~ 매력만점의 해적 '잭 스패로우'(조니 뎁)가 다시 돌아왔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네 번째 작품 '낯선 조류'편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새로움'이 아닐까 싶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중요한 두 축을 이뤘던 인물들, 올란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빠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투입됐다는 점.


그리고 감독 역시 1~3편의 수장이었던 고어 버번스키 감독에서 '시카고' 롭 마샬 감독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러서인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편은 지난 3편이 길고 지루했다며 볼멘 소리를 냈던 팬들의 원망을 잠식시켜줄 만큼 다양한 볼거리, 인물, 그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3편의 러닝타임이 168분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편은 137분으로 확연히 줄어들었고, '젊음의 샘'을 찾아 떠나는 해적들의 모험담은 간단명료하지만 알찬 짜임새로 관객들이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새로운 인물들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즈)와 '검은 수염'(이안 맥쉐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젤리카는 시리즈 사상 최초로 잭 스패로우에 대적하는 여자 해적이자 과거 연인으로 등장, 긴장감과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실존 인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된 검은 수염은 역사상 가장 어둡고 사악한 영혼을 가진 인물. 흑마술로 좀비 선원들을 조종하는가 하면, 배에서 불을 내뿜어 사람들을 죽인다. 자신의 딸이라 부르는 안젤리카와의 복잡 미묘한 관계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한다.


그리고 '낯선 조류' 편에서 가장 눈을 즐겁게 하는 장면은 바로 '인어떼의 등장'이다. 모델급의 날씬하고 섹시한 미녀들이 인어들로 대거 등장하는 것. 하지만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숨어 있었으니, 바로 사람들을 먹어 치운다는 점이다. 여기에 인어 '시레나'와 선교사의 사랑이 첨가돼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전한다.

'캐리비안' 시리즈를 이끌어온 선장 잭 스패로우는 여전하다.


능글맞게 흘리는 말투, 여성스러운 자태(?)도 가끔은 보이지만 칼을 휘두를 때 만큼은 용맹스러워지는 그는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중 단연 최고의 캐릭터임이 확실하다. 한 인터뷰에서 조니 뎁이 8편까지는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하니 계속해서 그의 매력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다시 돌아온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디지털 3D로 제작돼 관객들을 생생한 모험에 초대한다. 현실에서는 '삼호 주얼리호 사건'과 같이 해적 문제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오해하지는 말자.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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