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출생의 비밀과 어린시절...1편의 흥행기록 넘어설까

**감독 여인영/제작 드림웍스/95min/전체관람가/5월26일/미국**

[JTN뉴스 현화영 기자] 공포의 필살기, 분노의 족발당수가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국내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바로 그 작품. '쿵푸팬더 2'가 26일 전세계 동시 개봉된 것.

재미교포 2세인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국내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쿵푸팬더 2'는 주인공 '포'(잭 블랙)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악당 '셴 선생'(게리 올드만)으로부터 쿵푸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용의 전사'가 된 포의 주위에는 항상 '무적의 5인방'이 함께하고, 그중 '타이그리스'(안젤리나 졸리)와의 야릇한 분위기(?)도 잠시 연출돼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쿵푸팬더'가 남녀노소 모든 관객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건, 누구보다 한 템포 느리고 어설픈 포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이미 '용의 전사'가 됐지만 2편에서도 포는 여전히 주먹보다는 배꼽시계가 빠르고, 최대의 숙적은 계단이다. 지붕 위에서 자객이 돼 폼을 재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포는 포일 뿐, 비장한 매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다.

1편에서 포의 아빠가 왜 우동집 거위인지 궁금해 했던 관객들이라면 2편에서 그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의 출생의 비밀과 함께 어린 포의 귀여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여인영 감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스토리에 있어 디테일한 부분까지 보강했으며 동양적인 문화와 스토리를 첨가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단순하고 진부하다.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통쾌한 반전과 색다른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역시 무리였을까. 악의 무리로부터 세계를 구하고 부모님의 복수까지 꿈꾸는 이야기는 너무 뻔하기에 중반 이후 이야기가 늘어지는 감도 없지 않다.

전편과 또 다른 '쿵푸팬더 2'만의 매력에서 3D를 빼놓을 수 없을 듯. 여인영 감독은 무술과 추격신을 제외하고 그 외의 장면에서는 뒷 배경에만 3D기술을 넣어 애니메이션 영화의 매력을 살렸다고 전했다.

여전히 귀엽고 유쾌한 포의 활약! '쿵푸팬더 2'가 1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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