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열정과 고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뱅뱅클럽'(감독 스티븐 실버)이 영화의 핵심 소재인 사진에 대한 화두를 던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뱅뱅클럽' 네 명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그들이 셔터를 눌러 만들어 낸 순간의 기록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199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뱅뱅클럽'의 멤버 그렉 마리노비치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화형'이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사진은 당시 세계가 간과하고 있던 남아프리카 분쟁의 실상에 대해 여실히 보여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1985년 스탠 그로스펠드 라는 사진작가가 찍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아'라는 작품은 아프리카의 기근과 내전을 담았으며, 케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소녀'라는 사진 역시 기아참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수단으로 세계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게 만들었다.

휴가를 얻어 수단에 갔던 케빈 카터는 식량 배급소로 향하다가 먼지 속에 쭈그려있던 소녀와 소녀가 죽기를 바라는 듯 그 뒤를 쫓는 독수리를 발견했다. 이 사진은 퓰리처 수상의 영예를 얻었으나, 케빈 카터에게는 도덕적 비난의 화살로 돌아왔다.

현장에서 소녀를 먼저 돕지 않고 사진의 셔터를 눌렀던 케빈을 또 다른 독수리에 불과하다며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는 결국 자동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화 '뱅뱅클럽'은 이처럼 세상이 주목한 사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 속에 담긴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열정과 애환 그리고 고뇌와 사진이 전하고 싶은 찰나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영화 '뱅뱅클럽'은 오는 2월2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