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서형래 기자]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미스터 스타벅'의 '스타벅'이라는 닉네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영화 '미스터 스타벅'은 '스타벅'이라는 닉네임으로 20대 시절 정자기증 아르바이트를 한 남자가 그의 정자로 탄생한 533명의 생물학적 자식들로부터 친부 공개 소송을 당하면서 펼쳐지는 초난감 코미디.

그렇다면 이 남자는 왜 ‘스타벅’ 이라는 가명을 썼을까?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벅’의 이미지는 단연 프랜차이즈 커피점문점이겠지만, 영화 '미스터 스타벅'에는 초록색 간판도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영화 '미스터 스타벅'에서 사용된 ‘스타벅’은 캐나다 최고의 우량 ‘소(牛)’의 이름에서 따온 것.

1979년에 태어나 20년 동안 살면서 자신의 정자로 전세계에 어마어마한 수의 건강한 소를 퍼뜨린 ‘소(牛) 스타벅’은  캐나다 역대 최고로 건강한 ‘소’ 였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스타벅’은 정력이 좋은 남자에게 붙여지는 재미있는 별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캐나다 최고의 ‘우량소 스타벅’의 건강한 정자는 전세계 45개국에 68만5천회 분이 판매되면서 전세계에서는 20만두 이상, 캐나다에서만 36,976두의 암소를 번식시켰다. 직계 자손만해도 209두의 아들과 406두의 손자가 있다. ‘소(牛) 스타벅’은 캐나다와 미국의 5대 홀스타인종(Holstein, 대형 젖소 품종) 쇼에서 1986년부터 1995년까지 10년 동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소(牛) 스타벅’의 자손들 역시 우량한 혈통을 이어받아 1991년부터 1998년까지 LPI리스트(Lifetime Profit Index : 유전자선택 도구로 소의 순위를 매기는데 사용된다)의 최상위권을 지키며 우월한 품종임을 인증했다.

특히 ‘소(牛) 스타벅’의 딸인 '루루 하노버힐 스타'는 1989년에 63만5천불(한화 7억6천만원)에 팔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캐나다 최고의 우량소이자 최장수 소인 ‘스타벅’은 1998년에 죽었으나, 2000년에 ‘스타벅 II 하노버 힐’이라는 복제소를 탄생시켰고, 현재 스타벅의 정자는 인공수정센터에 보관되어 있다.

세계 최고 우량소 ‘스타벅’이라는 닉네임으로 혈기왕성한 젊은시절 정자기증 아르바이트를 한 남자가 사랑하는 애인에게 프로포즈를 앞두고 533명의 생물학적 아이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뿌린씨 거두기 프로젝트 '미스터 스타벅'은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서형래 기자 hrseo@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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