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서형래 기자] 영화 '롱 폴링'이 지난 10월 25일 개봉한 이래 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년의 여성 관객들과 유럽영화 팬들이 즐겨 찾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중년의 여성 관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는 공감을 적극 피력하고 있고, 유럽영화 팬들은 모처럼 만나는 수작의 프랑스 영화였다는 호평을 몰아 주고 있다.

'롱 폴링'은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는 한 여성의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 영화가 중년 여성 관객한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중년 여성의 삶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롱 폴링'은 남편의 오랜 학대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른 중년 여성 ‘로즈’의 도주와 방황을 그려냈다.

인내와 헌신을 요구 당했던 ‘아내’와 ‘엄마’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한 명의 ‘여성’으로서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고 싶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만큼 중년의 여성 관객들에게는 공감과 연민의 지점이 많은 영화인 셈.

또 지난 2009년 국내에서도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영화 '세라핀'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쳤다는 사실 때문에 일찍이 유럽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롱 폴링'은 관객들의 그런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면서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주연을 맡은 욜랭드 모로의 뛰어난 연기력이 첫손에 꼽히는 가장 큰 영화의 미덕. 다양한 복선을 깔아 두고 로즈의 복잡한 심리를 따라 가는 영화의 묘미에 모처럼 유럽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한편 영화 '롱 폴링'은 CGV 무비꼴라쥬를 비롯해 씨네큐브, 대한극장, 상상마당, 영화공간주안,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국도예술관 등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서형래 기자 hrseo@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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