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주째 식지않는 흥행열풍...꾸준히 개봉관 늘려가

[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설 연휴 '베를린'을 제치고 극장가 흥행 1위를 지켰던 '7번방의 선물' 이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다이하드'와 '베를린' 같은 대작들 속에서도 꾸준히 개봉관을 늘려가며 식지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정신지체 아버지를 돌보는 기특한 딸 '예승'(갈소원)의 입학 선물을 사기위해 딸 또래 어린 여자 아이에게 길 안내를 받던 6살 지능의 정신지체자 '용구'(류승용)는 예기치 않은 사고에 휘말려 아동납치,성추행,살인 이라는 최악의 범죄자라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자신을 변호할 능력도, 힘도 없는 그가 교도소 안에서 유일하게 원한 것은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하는 딸을 다시 만나는 것.

내 딸로 태어나 준 것이 고맙다는 바보 아빠 용구와 그 아빠를 한 없이 믿고 사랑하는 예승이의 이야기로 120여분의 시간 동안 관객은 같이 웃고 운다.

'현실성 없는 설정이다', ''하모니'와 '아이엠 샘'에 '레미제라블'의 양념을 뿌린 영화다', '스토리와 복선이 너무 뻔히 보인다' 라는 악평도 있지만,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이 영화의 주연 류승룡의 탄탄한 연기력, 아역배우 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갈소원과 오달수,김정태 등 탄탄한 조연들의 맛깔나는 감초역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영화가 시작하고 어느 정도의 스토리가 전개되고 나면 이 영화의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족도 버린다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가족과 부성애 라는 인간적인 키워드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일 것이다.

바보여서, 다른 것을 계산할 줄 몰라서, 세상에 내 편인건 내 가족 뿐 이라서, 어쩌면 바로 그런 덕분에 서로 넘치게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부녀를 만나러 이번 주말 '7번방'에 가보는 건 어떨까.

지나치게 현실의 틀에 박혀서 매의 눈으로 감상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발을 들여놓은 '7번방'에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따뜻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JTN 윤하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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