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6일 개봉 확정...포스터 대공개

[JTN뉴스 윤보라 기자] 프랑스가 잊고 싶어하는 굴욕의 역사인 1942년 '벨디브 체포' 사건을 다룬 전쟁 감동 대작 '라운드 업'이 오는 5월 개봉한다.

‘벨디브 체포’ 사건은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부역하던 프랑스 경찰이 자국민 중 1만3천152명의 유대인을 대량 체포하여 자전거 경기장 ‘벨디브(Vel H’div)’에 감금한 사건이다.

그 중 4천여명이 어린 아이들이었으며, 이들은 화장실조차 없는 노후한 자전거 경기장 관람석에서 일체의 식사와 식수조차 공급받지 못한 채 감금당했고, 이후 아우슈비츠로 보내져 학살당했다.
 
영화 '라운드 업'은 거창한 전쟁 영웅의 고뇌가 아닌 평범한 유태인 가족들이 겪는 전쟁과 학살의 현장을 현실적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며 기존의 전쟁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먼 역사 속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고통의 역사를 온몸으로 부딪히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를 밀착력 있게 풀어내었다는 평이다.

덕분에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첫 주에만 4백만유로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린 바 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를 잇는 전쟁 감동 영화 '라운드 업'의 포스터의 전면을 덮고 있는 사진 한 장은 마치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기차역에서 찍은 듯한 두 어린 형제들이다.

곰 인형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의 옷은 찢겨질 대로 찢겨 있고, 이미 얼마나 버텼는지 온 몸은 땀 범벅이 되어있다.

그보다 조금 큰 아이는 다가올 운명을 예감이나 하듯 바싹 마른 얼굴로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부질없는 고집을 부리는 동생을 온 몸으로 붙들고 있다.

마치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찍은 듯한 이 한 장의 사진은 영화 '라운드 업'의 가장 큰 장점인 실화의 진정성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유태인 학살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의 순간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영화 '라운드 업'의 어린이들이 전하는 슬픔과 감동의 메시지는 오는 5월16일 만나볼 수 있다.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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