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한 전개와 풍만한 볼거리 '눈길'...관객들 호평 이어져

[JTN뉴스 노수정 객원기자] 일 년 전까지만 해도 삼류 마술사들이었던 그들이 뭉쳤다. 영화 ‘나우유 씨 미 : 마술 사기단’은 마술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꾸준히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크레더블 헐크’, ‘타이탄의 분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이 연출한 ‘나우 유 씨 미’는 라스베가스 출신 ‘포 호스맨’이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마술쇼로,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범죄스릴러다.

영화 ‘소셜네트워크’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오른 '다니엘 아틀라스'역의 제시 아이젠버그는 특유의 빠른 말투로 보는 사람의 숨이 가빠질 정도다. 여기서 다니엘의 역할은 작전 설계자로 빠른 두뇌회전과 친화력으로 팀을 이끌어 나간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다니엘 아틀라스가 던지는 한 마디가 이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카드를 한 장 고르세요. 잘 보세요. 골랐어요? 너무 가까이 봐서 못 보는 거에요. 내가 뭐랬죠? 가까이서 볼수록 못보는 게 많은 법” 이라고 한다.

이 말은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하는 말 같다. “영화를 너무 가까이서 보고 있나요? 가까이서 볼수록 못보는 게 많은 법이에요”

실제로 이 장면에서 다이아몬드7을 고르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이아7을 여러 장 겹쳐 노출 시키며 암시를 이용한 각인 마술이기 때문이다.

예고편을 보면 알 수 있듯 마술사들은 단순 카드마술에서부터 독심술, 탈출 등 다양한 개인기를 보여주면서도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인다.

독심술과 최면의 대가로 나오는 '우디 헤럴슨' 역의 마크 러팔로는 멘탈리스트다. 단 몇 마디만 나눠도 숨기고 싶은 개인적인 비밀까지 알아내고 만다. 우디는 이 능력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거나 집단 최면을 걸기도 한다. 실제로 만난다면 피하고 싶은 1순위가 될지도 모르겠다.

‘포 호스맨’ 중 유일한 여성 멤버 '헨리' 역의 아일라 피셔는 예전 다니엘의 조수로 탈출 마술의 귀재이다. 영화의 첫 부분, 식인 물고기 피라냐가 떨어지는 수족관에서 탈출마술을 선보이며 진정 숨막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멤버인 ‘데이브 프랑코’는 손놀림의 대가로 “이 세상에 열 수 없는 문은 없다”라는 말과 카드를 날리며 공격하는 강렬한 액션신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러브라인을 보이는 FBI 브레인 역할의 ‘마크 러팔로’와 실제 프랑스인 인터폴 신참 ‘멜라니 로랑’은 티격태격 하면서도 점차 서로에게 빠져들고 만다. 이로써 이 영화는 액션, 로맨스, 범죄, 스릴러의 네 박자가 다 갖춰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존재가 있다. 포 호스맨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매직컨설턴트 역의 모건 프리먼과 포 호스맨의 스폰서 마이클 케인은 개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이 영화에서 최대 희생자라고 할 수 있겠다.

"가까이 오세요. 당신이 많이 봤다고 생각할수록 속이기도 쉬워지니까“

라스베가스에 모인 그들은 파리에 있는 최고의 은행으로 관객의 공간이동 마술을 선보이며 단 3초 만에 2천억원 이라는 은행 비자금을 털어 자리에 모인 관객의 머리위로 뿌린다.

곧이어 FBI와 인터폴의 추격으로 감옥에 투옥되지만 이들을 잡으면 FBI가 마술을 믿는 꼴이 되기 때문에 무혐의로 풀려나게 된다. 이후 그들의 범죄는 더욱 대담해진다. 프랑스 은행 사건은 단지 준비 운동이었을 뿐이며 진짜는 전세계를 무대로 치밀한 계획 속에 진행된다.

어떻게 그들이 ‘포 호스맨’이란 이름으로 결성되었을까? 그들은 무명 시절 특정 장소가 명시된 카드를 받고 한 자리에 모인다. 그곳에서 설계자의 수수께끼를 풀고 거대한 마술 설계도를 얻게 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설계자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나우 유 씨 미'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것은 누구이며 왜 설계도를 통해 전 세계를 속이려 하는 것일까? 궁금하면 당장 스크린 앞으로 달려가시길!

JTN 노수정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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