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노수정 객원기자] 지난달 22일 전세계 애플 팬들의 기대를 안고 개봉한 ‘조슈아 마이클 슈턴’감독의 ‘잡스’가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을 설레게 한 故스티브 잡스의 명성에 비해 전기 형식의 진부한 내용전개가 그 원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이폰에 대한 내용이 아닌 비교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1996년 애플로의 복귀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엔딩에 대한 아이폰, 아이패드 유저들의 아쉬움이 크다.

영화는 2001년 잡스가 아이팟을 발표했을 시점에서 시작된다. 잡스만의 매력적인 화술과 프레젠테이션 기술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증폭시키지만 이후 스토리가 잔잔하게 흘러가 127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영화 ‘잡스’는 살아생전 스티브 잡스의 말투와 행동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낸 애쉬튼 커쳐의 연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연일 화제를 불러 모았지만 개봉 이후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영화가 돼 버렸다.

관객들의 “몰랐던 잡스에 대해 알게 됐다”는 평과 “원래 알고 있던 잡스의 내용만 다뤄 다소 지루했다”는 평이 그것이다.

대학시절의 스티브 잡스는 맨발로 캠퍼스를 거닐며 미국 히피문화에 흠뻑 빠져있기도 했으며, 한 때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입학 1년 만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이후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몇 친구들을 모아 애플을 설립한다.

1984년에는 IBM에 대항하여 매킨토시 컴퓨터를 세상에 선보이며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두지만 수익이 나지 않자 1985년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1986년 잡스는 ‘조지 루카스’ 감독으로부터 픽사를 인수하여 ‘토이 스토리’로 대성공을 거두며 다시금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섰다. 이후 얼마 안돼 월트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레 잡스가 월트 디즈니의 이사회 임원이 되고 이전 자신이 설립한 애플로의 복귀 요청을 받으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잡스의 팬이라면 책에서 봤기 때문에 이미 다 아는 사실을 영상으로 다시 보는 정도이며, 그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잡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친놈들이 사실은 세상을 바꾼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잡스가 외치는 말이다. 남들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뒤흔든 스티브 잡스,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꾼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그 파란만장했던 청춘을 조용히 들여 보고 싶다면 남아 있는 개봉관을 찾아 예매 클릭!

JTN 노수정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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