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소녀'가 지난 4일 최진성 감독과 김시후, 김윤혜가 참석한 가운데,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을 개최했다.

이날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모임답게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명해 보였으며, 최진성 감독과 두 배우는 고마움을 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영화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열기를 더했다.

최진성 감독은 “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눈에 보이는 폭력은 쉬운 폭력이고, 노골적으로 나쁜 짓이다. 하지만 말은 사소하게 여긴다.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게 말의 폭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의 주제를 강조했다.

이어 배우 김시후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영화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장면들이 좋았다. ‘윤수’라는 역할도 많이 끌렸었다. 현장에서 촬영 전 후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김윤혜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너무 어려웠다.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해원’이 감정 표현이 적어서 더 어렵게 느껴졌고, 그래서 망설여졌다”며 극 중 캐릭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이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알찬 시네마톡 시간을 보낸 김시후는 “이 영화의 모티프대로 소문으로 인해서 영화 '소녀'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좋은 소문 잘 부탁드린다”며 재치 넘치는 멘트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김윤혜는 “쓸쓸하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따뜻한 영화다. 관객들도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여운도 많이 남는 영화기 때문에 11월 7일 개봉하고 나서 한번 더 봐주셔도 될 것 같다”며 재관람을 부탁하기도 했다.

최진성 감독 역시 “짧은 시간 동안 힘들게 고생해서 만든 영화다. 두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고마웠고, 함께 눈물 흘리며 만드는 작업이 영화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소녀는 말실수로 친구를 죽게 한 소년과 잔혹한 소문에 휩싸인 소녀, 닮은 상처를 알아본 이들의 위태롭고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로, 11월 7일 개봉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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