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 해 최고의 독립영화에게 수여하는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수상하고,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개성 넘치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성코믹SF연애판타지 '숫호구'가 C급 코드를 표방하는 영화와는 달리, 주연 배우들의 특A급 마인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숫호구'는 서른 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사랑 한 번 못해본 욕구불만 청년 숫호구 '원준'의 치명적인 연애 성장담을 그린 wkrvna.

'숫호구'는 영화를 전공하지도, 단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백승기 감독이 자신의 고향 인천에서 자신의 자전적인 스토리로 주변 지인들과 주변 사물들을 이용해 찍은 영화이다.

백승기 감독 자신이 2005년 설립한 제작사 꾸러기 스튜디오의 모토 역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인물이나 배경을 별도로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을 보인다.

이렇듯 포장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무공해 매력을 뽐내는 배우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원준’ 역의 연출 겸 주연 백승기와 ‘슈퍼 섹시 아바타’ 역의 손이용이다.

본격 ‘한국의 자비에 돌란 감독을 표방하는’ 백승기 감독은 영화 속 호구 캐릭터인 ‘원준’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탄생된 자전적 캐릭터인 만큼,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원준 캐릭터에 잘 맞겠다고 판단해 직접 주연 배우를 맡았으며, 마침내 백승기표 생활연기로 100% 공감 캐릭터를 이끌어냈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배우 손이용은 백승기 감독의 인천예고 후배로 오로지 의리로 똘똘 뭉쳐 영화 속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편집과 의상에도 참여해 독특한 감각을 뽐냈다.

완벽한 몸매와 외모로 어떤 여성이든 유혹할 수 있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슈퍼 섹시 아바타’ 캐릭터이지만 그렇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외모와 몸매는 보는 이들에게 포복절도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듯 지금껏 본 적 없는 ‘호구’와 ‘슈퍼 섹시 아바타’ 라는 발칙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을 준비를 마친 백승기와 손이용은 똘끼 넘치는 독립정신으로 캐릭터 한 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도맡아 하며 그야말로 C급 스타일의 영화에 특A급 마인드를 선보이며 영화를 완성해냈다.

어쩌면 허술하고, 조금은 어설플지 모르지만, 그 어떤 블록버스터도 부럽지 않을 배우들의 특A급 마인드로 완성된 영화 '숫호구'는 무기력한 청춘들을 위로하는 포복절도 웃음과 희망의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8월 7일 개봉.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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