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어떤 만남'(감독 리자 아주엘로스)에 추억 속 유명 영화들의 O.S.T와 스티비 원더, 로비 윌리엄스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곡들이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어떤 만남'은 일과 연애 모두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유명 소설가 ‘엘자’(소피 마르소)와 안정적인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온 변호사 ‘피에르’(프랑수아 클루제)가 우연처럼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배우 소피 마르소와 프랑수아 클루제의 애틋한 로맨스와 더불어 이들의 만남과 선택에 대한 고민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스치듯 만나 사랑으로 스며든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준 것은 바로 리자 아주엘로스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음악의 힘이 크다. 특히 대중의 귀에 익숙한 추억 속 명곡들이 적재적소에 흐르며 관객들의 감정의 몰입에 기폭제 역할을 한다.

‘엘자’와 ‘피에르’가 우연히 만나는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며 겪는 모든 순간, 각각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관객들에게 가장 친숙한 곡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과 '해피투게더'의 O.S.T. 지금껏 지켜온 각자의 삶을 위해 커지는 감정을 억누른 채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고 돌아서는 ‘엘자’와 ‘피에르’의 안타까운 모습위로 흐르는 데즈레(Des'ree)의 ‘I’m Kissing You’(로미오와 줄리엣 O.S.T)는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비극적 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며 두 주인공의 상황에 대한 공감을 유도한다.

또 각자의 일로 떠난 런던 출장길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엘자’와 ‘피에르’의 모습과 함께 흐르는 앵거스 스톤(Angus Stone)의 ‘Happy Together’(해피투게더 O.S.T)는 두 사람의 설레는 마음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어떤 만남'에서는 스티비 원더, 로비 윌리엄스 등 유명 아티스트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피에르’가 ‘엘자’와의 뜨거운 사랑, 그리고 이별까지의 과정을 상상하는 씬에서는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의 ‘Feel’이, 일상에서 벗어난 두 사람이 특별한 일탈을 경험하는 장면에서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For Once in My Life’가 흐르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Loving You’로 잘 알려진 미니 리퍼튼(Minnie Riperton)의 ‘Inside My Love’, 왁스 테일러(Wax Tailor)의 ‘Que Sera’ 등 명곡들의 향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통해 진한 향수에 젖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한 소절만 들어도 친숙한 곡들을 곳곳에 배치하며 듣는 재미를 더한 영화 '어떤 만남'은 오는 7월31일 개봉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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