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준 감독이 말하는 설경구, 박해일, 류혜영 캐스팅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설경구, 박해일의 명불허전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가 설경구, 박해일, 류혜영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영화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연출을 맡은 이해준 감독은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무명배우가 김일성이란 대역을 맡아 변해가는 과정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 배우가 필요했다. 다른 대답을 찾기 힘들 만큼 설경구는 당연한 배우였다. 출연을 확정 짓는 자리에서 악수를 하는데 손이 엄청 크고 두꺼웠다. 딱 아버지의 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확신하게 되었다”며 설경구의 완벽한 연기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를 증명하듯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 역 설경구는 우리들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진한 부성애, 압도적인 연기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이해준 감독은 "박해일 씨를 우연히 만나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 대본 작업 당시 ‘태식’의 대사에 박해일의 연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자마자 가장 먼저 보여줬고,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며 영화 '나의 독재자'의 시작을 함께한 배우 박해일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해일 역시 “이해준 감독님의 전작들도 인상 깊게 봤고, 감독님만의 색깔이 명확하신 분이라 같이 작업하면 제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답해 서로에 대한 아낌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태식’을 짝사랑하는 ‘여정’ 역을 맡은 류혜영에 대해 이해준 감독은 "'잉투기'라는 영화에서 인상적으로 보게 되어 당시 미국에 있던 류혜영 씨와 화상 통화를 통해 오디션을 봤다"는 남다른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렇듯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이해준 감독과 설경구, 박해일, 류혜영은 영화 '나의 독재자'를 통해 완벽한 호흡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영화 '나의 독재자'는 지난 10월30일 개봉해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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