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필리핀 한인 납치사건’ 충격 실화극 '개: dog eat dog'가 오는 3월 5일 드디어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본 영화를 연출한 10년지기 젊은 두 감독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 영화는 독립영화에서 이례적인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압도적인 인상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스크린을 휘어잡는 배우들의 호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뿐만 아니라 '개: dog eat dog'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느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 그것은 바로 피해자 입장에서 그려진 권선징악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외려 가해자의 입장에서 악행에 초점을 맞춰 묘사되고 있는 것.

이에 감독들은 “증거가 없어 당당한 납치범들과 그들의 유린으로부터 고통 받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복수극이 아닌, 돌아올 수 없는 피해자들과 남겨진 피해자들의 길고도 고통스러운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를 오가며 서로 먹고 먹히는 극단적 관계를 만드는 가해자들의 이중적인 모습 또한 영화를 통해 그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패기와 진정성으로 똘똘 뭉친 황욱, 박민우 감독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날카로운 스토리와 드라마적 배분을 영화 속에 균형감 있게 담아냈다.

황욱과 박민우 감독은 영화로 맺어진 인연을 시작으로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감독의 성향은 판이하게 다르다. 헐리웃 키드를 자처하거나 혹은 작가주의를 지향하던 두 영화 학도의 만남은 서로의 빈 공간을 채워주며 더욱 단단하게 무르익었다.

본 영화의 소재를 향한 공분은 영화를 통한 사건의 환기라는 하나의 목표로 집약이 되었고, 감히 치유되지 않았을 많은 상처들에게 스크린 화법으로 위로를 던지려고 한다.

또한 저예산 독립영화가 지니는 약점과 한계를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 안에서 진정성으로 채워 넣으며 진실에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젊은 두 감독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개: dog eat dog'는 각자의 개성과 서로간의 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는 영화를 마주할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 '개: dog eat dog'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들만을 노리는 파렴치한 ‘형신’(김선빈 분) 일당과 그들에게 납치되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 유족들의 쫓고 쫓기는 상황 속, 뒤얽힌 세상과 참혹한 현실을 날 것 그대로 그려낸 작품.

‘필리핀 한인 납치사건’이라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충격적 실화를 담고 있으며 사회의 첨예한 부분을 정면으로 도려내고 있다.

영화 '개: dog eat dog'는 오는 3월 5일 개봉, 그 실체를 공개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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