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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롭 마샬표’ 뮤지컬 영화 ‘나인’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화려한 춤과 영상에 비해 단선적 구조는 아쉬워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화려한 춤과 영상에 비해 단선적 구조는 아쉬워
**감독 롭 마샬/수입 ㈜데이지엔터테인먼트/118min/15세관람가/12월31일/미국**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캐스팅과 뮤지컬 영화의 대가 롭 먀살의 연출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나인(Nine)’이 2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나인’은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1964년작 ‘8과 2분의1’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나인’을 다시 영화로 옮긴 작품. 영화감독 ‘귀도’(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그를 둘러싼 7명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화려한 쇼와 함께 담아냈다.
지난해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석권한 두 주인공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마리온 꼬띨라르 외에도 니콜 키드만, 페넬로페 크루즈, 케이트 허드슨, 퍼기, 소피아 로렌, 주디 덴치 등 초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메소드 연기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출연작마다 극중 인물에 완벽히 몰입하기로 유명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매력적인 귀도로 분해 영화감독으로서의 열정과 고뇌를 잘 표현해냈다.
지난해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로 분해 신인임에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린 마리온 꼬띨라르는 이번에는 사랑스러운 귀도의 아내 ‘루이자’ 역을 맡아 청순함 뒤 가려진 섹시미를 선보인다.
특히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페넬로페 크루즈는 그녀 외에는 어느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섹시 댄스와 노래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두 원로 여배우 소피아 로렌과 주디 덴치는 극중 귀도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는 엄마와 의상감독 역을 각각 맡아 안정적이면서도 녹슬지 않은 가창력으로 무게를 더했다.
롭 마샬 감독은 런던에서 촬영했음에도 이탈리아 스튜디오 영화산업의 부흥기였던 1960년대 치네치타(Cinecitta) 영화촬영소를 그대로 재현해내며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경의를 대신했다.
여기에 ‘희대의 매력남’ 귀도와 그의 상상속 여성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잘 어우러지며 영화가 아닌 그야말로 한편의 쇼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스토리와 인물구조, 몽타주가 비교적 단선적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귀도의 현실과 의식의 흐름 속에 등장하는 7명의 여인들이 한 명씩 무대에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영화보다는 뮤지컬적인 요소들이 더욱 부각된 느낌이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들의 현란한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뮤지컬 영화의 특성상 OST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지컬 ‘나인’의 원제작자인 모리 예스튼이 그대로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오직 영화만을 위한 OST 3곡을 새로 작곡했다.
케이트 허드슨의 ‘Cinema Italiano’와 마리온 꼬띨라르의 ‘Take It All’ 등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퍼기의 노래 ‘Be Italian’과 함께 이 영화의 OST 열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나인’은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
JTN평점 ●●●●○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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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현화영 기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09-12-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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