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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듀! 2009] 한국영화, 희망을 쏘다-영화계 총결산①
‘해운대’, 천만 관객의 신화 쓰다…독립영화의 약진, 한국영화의 부흥기
‘해운대’, 천만 관객의 신화 쓰다…독립영화의 약진, 한국영화의 부흥기
지난 2006년 이후 침체기에 들어섰던 한국영화는 올 한해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흥행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워낭소리’의 흥행은 독립영화계의 새 희망을 불어넣어줬으며, 박찬욱 감독은 ‘박쥐’로 생애 두 번째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다.
연말에 들어 ‘2012’, ‘아바타’ 등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긴 하지만 2009년 한해 동안 한국영화가 보여준 가능성은 '희망을 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밖에도 ‘해운대’로 인해 불거져 나온 불법다운로드 문제, 교차 상영으로 인한 조기종영 문제 등 한국영화계의 앞날을 가로막는 폐해들 역시 속속 부각돼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009년을 보내며 한국 영화계를 되돌아봤다.
▶ 한국영화 부활의 신호탄
지난 2008년 12월 개봉한 '과속스캔들'이 2월까지 8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코미디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워낭소리’, ‘쌍화점’, ‘7급 공무원’ 등 흥행작들이 쏟아지며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50%를 가뿐히 넘어섰다. 다큐멘터리부터 코미디, 멜로, 스릴러까지 다양한 시도와 장르의 영화들이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계에 희망을 안겨준 것.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강세로 관객점유율이 40%대로 다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점유율은 51.4%로 전년 동기 대비 9.4%포인트 상승, 우리영화를 찾은 관객수는 총 1천501만 2천64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해운대’와 ‘국가대표’, 흥행의 양대 산맥
그리고 영화 ‘해운대’가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다.
한국영화 최초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이 영화는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누적관객 1천131만여명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의 신화를 일궈냈다. 역대 흥행순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포츠 감동 오락영화 ‘국가대표’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오락영화의 진수를 보여준 김용화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탄탄한 구성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관객 800만명을 넘어섰다.
▶ 독립영화가 해냈다! ‘워낭소리’와 ‘똥파리’가 남긴 것들
올해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중 하나는 ‘독립영화의 약진’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개봉한 ‘워낭소리’가 새해 벽두부터 조용히 관객을 끌어 모으더니, 독립영화 사상 처음으로 2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저예산 영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워낭소리’의 흥행은 독립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줬고, ‘낮술’, ‘반두비’, ‘여행자’ 등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뒤를 이으며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무려 21개나 되는 세계 굴지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09년 독립영화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영화는 올해 3월 프랑스 도빌 아시아국제영화제 대상과 국제비평가상을 비롯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똥파리’의 이같은 쾌거는 예산과 흥행 성적을 떠나 한국 독립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다음 편에서 계속)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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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현화영 기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09-12-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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