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춘천영화제(이사장 박기복)의 공연 일정이 확정되었다. '스페셜 라이브'와 '봄봄 라이브' 그리고 '차근차근 상영전'의 공연까지 합해 총 19팀이다. 

공연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의암공원 입구에 있는 ‘춘천 아울러’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스페셜 라이브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로, 9월 9일과 9월 10일 이틀 동안 펼쳐진다.

9월 9일 토요일 라인업은 ‘최정윤’, ‘이고도’이다. 2017년 미니 앨범 [Embrace]으로 데뷔한 최정윤은 맑고 청량한 매력적 보이스의 뮤지션이다. 발랄한 팝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포크 발라드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그는 대표곡으로 ‘달라’, ‘Dance with me baby’, ‘Silly Love Song’ 등이 있다.

일상 속에서 외면하고 싶은 감정들을 솔직한 언어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고도는 2020년 ‘겨울밤’으로 데뷔했고 ‘Knife’, ‘Mouse’, ‘우리 같은 사람들’ 등 다양한 테마를 지닌 곡들을 내놓았다. 밴드 사운드 속에서, 덤덤한 목소리로 삶을 그리듯 노래한다.

9월10일 일요일 라인업은 ‘와인루프’, ‘만쥬한봉지’이다.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의 단어 ‘Wine’과 중독적이며 반복된다는 의미의 ‘Loop’를 결합한 ‘와인루프’는 리더인 김성휘(드럼)와 정가이(보컬)로 결성된 2인 밴드이다. 2012년 결성되었으며, 한국에선 드물게 재즈 팝 장르를 연주하며 솔직한 감정과 현실에 대한 공감을 노래한다. ‘중독’, ‘일상’, ‘너 그리고 나’ 등의 곡이 있다.

인디 ‘소울&팝’ 밴드인 만쥬한봉지는 이름만큼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리더인 최용수(기타, 카혼, 멜로디언)와 만쥬(보컬, 퍼커션, 카주) 그리고 류평강(키보드)으로 결성된 만쥬한봉지는 현실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소울과 팝을 기반으로 포크, 블루스, 모던 록, 트로트 등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인다.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공모했던 봄봄 라이브 공연 팀 모집에 응모한 160개 팀 중에서 12개 팀이 선발되어 무대 위에 선다. 클래식과 국악, 탭댄스,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라인업이다.

먼저 클래식 팀을 소개하면 춘천 출신 연주자들이 모인 ‘에스텔 앙상블’이 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창작 예술 공연을 목표로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아침의 트리오’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곡을 선보인다.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다는 비전으로, 영화음악과 팝과 재즈와 라틴 음악 등을 아우른다.

국악 팀으로는 ‘실크앙상블’과 ‘한강공장’이 있다. 실크앙상블은 가야금을 기반으로 전통 음악과 창작 음악을 선보인다. 국악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대중에게 소개하며 다가가려 한다. 2인조 국악 그룹인 한강공장은 전통 음악을 현대의 다양한 대중음악과 결합하는 퓨전 국악을 추구한다.

다양한 밴드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건반을 치는 타스와 노래하는 유자몽으로 구성된 ‘타스와 유자몽’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OST를 편곡한 음악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감정적인 연주가 특징이다. 한양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하쿠스틱’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쿠스틱으로 편곡해 선보이고 관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프로젝트팀이다. 일상을 노래하는 남녀 혼성 밴드인 ‘아웃오브캠퍼스’는 꿈을 응원하고, 일상을 위로하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 전한다. ‘Iris Kymm’은 보컬 아이리스 킴, 베이시스트 김동균, 재즈 기타리스트 한선구가 결성한 팀으로 팝이나 가요를 재즈 요소를 가미해 독특한 톤으로 소화한다. 아이리스 킴의 보컬 톤이 인상적이다. ‘다목적 소모임’은 희망을 노래하는 어쿠스틱 트리오이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온도’는 팀명 그대로 따스한 음악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건반과 바이올린과 보컬로 이뤄진 3인조 인디 밴드 ‘순간에서 영원까지’는 스와뉴에서 5년 동안 뮤지컬, 낭독극, 콘서트 그리고 각종 행사에서 800회 이상 공연을 함께 해온 뮤지션 3인이 만든 팀이다.

마지막으로 2020년에 창단된 ‘프라임타임’은 실력파 탭 댄서들로 구성된 퍼포먼스 팀이다. 탭댄스를 춤을 넘어서 하나의 타악기처럼 다루며 뛰어난 즉흥 연주 실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차근차근 상영전’에서 준비한 3개 팀의 공연이 가세한다. 9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첼리스트 이기석, 9월 9일 12시 50분부터 1시 50분까지, 싱어송라이터 ‘한보나’와 듀오 ‘초코와 루시’의 공연이 있다. 첼리스트 이기석은 이제첼로앙상블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으로 첼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악기와 친구들, 맨온더스트링, 앙상블쏘아베로 활발히 활동하며 국악 크로스오버 케이락 컴퍼니와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춘천’이라는 곡을 만들고 부른 한보나는 자연 친화적이며 소박한 노래를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손명남과 보컬 및 플루트를 맡은 심효원이 팀을 이룬 초코와 루시는 비인간동물을 테마로 한,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는 따스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낮 동안 총 19개팀이 만들어내는 무대가 끝나면, 매일 저녁 애니메이션 야외상영이 이뤄진다. 9월 8일 오후 7시 30분에 차근차근 상영전에서 준비한 '고릴라 별' 상영이 있다. 새로워지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9월 9일 오후 7시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상영한다.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작품으로 최근 더욱 선명한 화질로 리마스터링되었다. 9월 10일 오후 7시 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을 야외에서 만날 수 있다. 옛 추억과 촉촉한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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