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한여름의 판타지아''달이 지는 밤' 시네아스트 장건재의 5번째 장편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가 11월 개봉을 앞두고 2차 ‘모먼트’포스터를 공개했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첫 공개되어 주목받은 장건재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로, 김주령 배우와 '잠 못 드는 밤'(2013) 이후 10년 만에 함께한 특별한 작품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김주령은 2021년 [오징어 게임]의 ‘한미녀’ 캐릭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라이징 스타다. 영화 '청춘'(2000)으로 데뷔해 '도가니''혜화, 동' 등 다수의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드라마 [SKY 캐슬], [카지노] 등을 통해 풍부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23년차 연기파 배우다. 장건재 감독과는 '잠 못 드는 밤'의 ‘주희’역으로 첫 작업을 한 인연이 있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시네필이 열광하는 프랑스 누벨바그에 대한 재해석과 오마주가 전하는 정서적 감흥은 물론, 삶과 죽음을 통해 겪게 되는 다양한 깊이와 밀도의 감정들에 대한 보편적 공감과 위로가 이후 다수 영화제를 통해 회자되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장건재 감독이 한 매체 인터뷰에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가 2013년 개봉한 '잠 못 드는 밤'의 주인공 ‘주희’의 40대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혀, 두 작품과 김주령 배우와 장건재 감독의 연결고리에 대한 시네필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해진 바 있다.

11월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2차 '모먼트(moment)' 포스터는 대학교수 '주희'의 평범한 오후의 한순간을 포착했다. 편안하고 따뜻하고 산뜻한 노란색 배경 프레임이 눈길을 끌며,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마저 느껴진다. 노란 프레임은 보는 이에 따라 아날로그 시계의 프레임을 떠올리기도 하고, 마치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본 관객의 시점숏처럼도 보여 인상적이다. 프레임 속에는 조금 어수선하지만 나름의 정리 정돈된 주희의 공간의 모습은 익숙함을 느끼게 한다. 1차 포스터에 이어서 사방으로 뻗은 선명한 노란색의 XY 좌표와 동그란 시계 프레임 속 흔들리는 로마식 숫자에서 불안감이 느껴지지만 이내 대학교수 '주희'로 분한 김주령 배우의 평온한 모습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2차 ‘모먼트’ 포스터를 공개한 올가을의 다정다감 시네에세이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11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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