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올해 80개 스크린 이하 한국 독립예술 실사극영화 최단기간 1만 돌파를 기록하며 특별한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영화 '만분의 일초'가 키노라이츠 ONLY GV를 개최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11월 마지막 날에 영화 '만분의 일초' 주역들이 다 같이 모인 만큼 김성환 감독과 주종혁, 장준휘, 이주연 배우의 남다른 소감으로 포문을 열었다. 

먼저 영화 속 재우(주종혁)와 태수(문진승)는 국가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야만 하는 구도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찐친 케미를 보여주고 있기에 실제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궁금하다는 질문에 주종혁 배우는 “검도가 서로 의지를 할 수밖에 없게끔 이어주었다” 라며 검도를 처음 접해본 배우들이 고군분투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배우들이 검도를 처음 접해본 만큼, 영화 촬영에 돌입하기 3개월 전부터 함께 검도 수련을 하며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용인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합숙, 선수와 배우들을 1대 1로 매칭해 그들의 습관 하나하나까지도 배우는 열정을 불태웠다고도 전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검도 영화이자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검도를 소재를 한 만큼 김성환 감독은 남다른 고충도 있었다고. “낯선 스포츠인만큼 규칙도, 검도 용어 설명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개인을 설득할 수 있는 공감 포인트가 분명히 존재한다 생각했다”라며 서로 대련을 하고, 격렬한 대련 후 묵상을 하는 장면에서 영화적인 의미를 담고자 노력했음을 전했다. 이에 현직 선수가 관객으로 등장해 영화 '만분의 일초'의 고증에 감탄하기도 했다.

장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어둠 속에서 검도를 하는 장면부터 호면 속 캐릭터들의 거친 숨소리 등 공포, 스릴러 장르처럼 그려진 연출에 대해 김성환 감독은 “공포 장르가 이성이나 감정에 있어 본능적인 리액션을 요구한다. 그런 지점에서 '만분의 일초'가 체험적인 영화가 되길 바랐다”라는 말로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배우 주종혁은 “실제 촬영 당시에도 캐릭터가 가진 두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임했다. 무서웠던 순간이 분명 존재했는데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클로즈업이 많은 연출에 대해 “눈은 인간의 감정과 영혼을 보여주는 창이라 생각한다”라는 말과 함께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가 눈빛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주종혁은 “대사가 아닌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야만 하는 눈빛으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진 않았다”다는 고충을 전했다. 배우 장준휘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영화였기에 좋았다"라고, 배우 이주연 역시 “재우와의 선을 지키기 위해 눈빛이나 목소리에서 절제를 하려고 했다”라는 소감을 끝으로 GV가 마무리 되었다.

개봉 3주 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입소문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만분의 일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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