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감독이자 이란 영화의 살아있는 거장 자파르 파나히의 최신작 '노 베어스'가 개봉2주차를 맞아 새로운 굿즈를 공개했다.  

공개된 굿즈는 영화의 중요한 대사를 담은 렌티큘러 엽서. 첫 번째 이미지에는 주인공인 파나히 감독이 무언가를 촬영하는 모습이 창밖으로 비치는 가운데 “곰이 있다면서요?” 라는 대사가 실려 있다. 두 번째 이미지에서 감독은 사라지고 “곰 같은 건 없어요, 우리를 겁주려고 꾸며낸 얘기죠” 라는, 제목과 연관된 의미심장한 대사를 전달하고 있어 영화 팬들에게 작품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굿즈는 기존 4종의 포스터와 더불어 각 상영관에서 증정될 예정이다.

'노 베어스'는 이동진 평론가의 새해 첫 만점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 팬들 사이에서 ‘필람’ 영화로 등극하고 있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도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다.

'노 베어스'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을 차용한 영화로, 출국금지로 인해 촬영 현장에 갈 수 없는 감독이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실제 감독이 처한 영화 밖 현실, 영화 속 현실, 영화 속의 영화가 3중으로 맞물리며 현실과 허구의 구분을 잃고 단숨에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로,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2022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헤어질 결심', '놉' 등과 함께 소개되었다. 

실제 감독은 2010년 반체제 활동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20년 간의 출국금지와 영화제작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며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 베어스' 제작 직후인 2022년 또 다시 구금된 감독은 옥중에서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평론가, 관객의 극찬 속에서 새로운 굿즈를 공개한 영화 '노 베어스'는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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