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코로나19 창궐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극장 영화 관람 요금 인상, 극장을 대체할 OTT 콘텐츠 급부상 등의 영향으로 극장 시장의 회복세가 더디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극장 시장은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등 텐트폴 영화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하고 있으나, 독립예술영화는 여전히 하락세를 그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2022년 극장 매출과 관객 수는 98.5%, 86.4% 증가했지만, 독립예술영화 매출과 관객 수는 반대로 1.7%, 9.6% 감소했다.

이러한 독립예술영화관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 2022년 1월 재개관한 KT&G 상상마당 시네마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화제다. 재개관 1년 차인 2022년에는 총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이를 넘어 연간 총방문객 수가 2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현재 콘텐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키노라이츠와 함께 독립예술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와 영화에 관심을 둔 회원을 다수 확보한 키노라이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년간 다채로운 상영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올드보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매달 21일마다 '올드보이'를 특별 상영하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7개월 동안 총 7회차 상영이 진행된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전’은 총 445명이 상영관을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별전에 더해 23년 8월 21일에는 '올드보이'의 주역 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배우와 한 자리에서 함께하는 20주년 기념 스페셜 GV가 진행됐고, 예매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작년부터는 운영사 키노라이츠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관 행사 ‘키노라이츠 ONLY’를 새롭게 선보이며, '너와 나' 완전체 GV, '우리의 하루' 단독 GV, '만분의 일초' 라스트 GV 등 2개월 동안 7회의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키노라이츠 커뮤니티를 통해 사전 질문을 받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답을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는 ‘키노라이츠 ONLY’ 만의 특별함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에 대해 온라인으로 소통하던 키노라이츠 회원들이 극장에 모여 함께 영화를 즐기는 커뮤니티 시네마가 형성된 것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장르의 이탈리아 영화를 상영하고 특별 강연을 연계한 ‘시네마 이탈리아' 기획전, 수많은 영화에 담긴 청춘의 모습에 주목한 ‘청춘의 단상전’ 기획전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상영 외에도 영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예술영화에 대한 지원을 잊지 않았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재개관 이후 총 상금 1,700만 원 규모의 제14회(2022), 제15회(2023)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연속으로 개최했다.

제1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재개와 함께 역대 최다 출품편수를 기록하면서 단편영화 감독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15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는 예선 및 본선 심사위원으로 단편영화 필모그래피를 보유한 한준희, 유수민, 이종필, 형슬우 감독, 공민정, 유승목 배우가 선정되어 영화제의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대단한 디자인 프로젝트’ 재개 및 ‘키노라이츠상', ‘대단한 관객상: 포스터상’ 신설 등 단편영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그 밖에도,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와 콘텐츠 지원 목적의 장소 무상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행사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에게 가중되는 티켓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조조영화와 경로, 장애우, 국가유공자에 7,000원의 할인가를, 2023년 2월부터 키노라이츠 회원 대상 7,000원 상시 할인가를 제공 중이다.

한편 1월 25일 재개관 2주년을 맞이한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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