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올해 제97회 키네마준보 일본영화 BEST10 1위에 빛나는 '오키쿠와 세계'가 사랑하는 사람의 발소리에 귀 기울이는 오키쿠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 사랑스러운 ‘쿠로키 하루’의 표정을 포착한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2월 21일 개봉을 앞둔 '오키쿠와 세계'는 19세기 에도 시대,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와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츄지’, 반짝이는 세 남녀의 사랑가 청춘을 경쾌하게 담은 시대극. 

일본 뉴웨이브 대표 거장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30번째 작품이자 최초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완성된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대극으로, 2023년 화제의 일본영화 '괴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을 제치고 올해 제97회 키네마준보 일본영화 BEST10 1위,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대상 등 연이은 수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2024년 올해의 화제작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아직 수화도 없었던 시절, 목소리를 잃어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전할 수 없는 답답함을 표현하기 위해 몸짓과 눈짓, 손짓을 총동원하여 ‘오키쿠’의 매력을 발산하는 ‘쿠로키 하루’의 사랑스러운 표정을 포착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쿠로키 하루’는 데뷔와 동시에 일본 주요 시상식에서 8개의 신인상을 휩쓸고, '작은 집'(2014)으로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했던 괴물 신인으로 처음 눈도장을 찍었다. '립반윙클의 신부'(2016), '일일시호일'(2018)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인 그는 신인상 수상 이후에도 일본 주요 시상식에서 매해 빠짐없이 여우주연상 혹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키쿠와 세계'가 공개된 이후에도 제45회 요코하마영화제 여우주연상, 제15회 TAMA 영화상 최우수여우주연상 등의 수상 소식을 알리며, “모든 배우들이 반짝인다! 특히 오키쿠에게 푹 빠졌다”(로테르담국제영화제),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여기가 인상적!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오키쿠의 세계를 완성하다”(The Japan Times) 등의 극찬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미닫이문 안쪽에서 멀어지는 츄지의 발소리에 귀 기울이는 오키쿠의 얼굴을 연출한 비하인드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떠나는 츄지의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렇게 단 한 줄을 썼다. 그 한 줄을 읽고 쿠로키 하루가 스스로 고민하여 저 표정을 지어주었다. 아직 수화도 없는 시대였는데, 표정과 손짓 등 특별한 디렉션 없이 쿠로키 하루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그걸 이토록 사랑스럽게 표현해 주었다. 놀라웠다”고 전하며 ‘쿠로키 하루’의 연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 배우 이케마츠 소스케 역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목소리를 잃었지만 눈빛만으로 관객들과 연결된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라고 밝혀 '오키쿠와 세계'를 통해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쿠로키 하루’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하며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생기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을 기대케 하는 영화 '오키쿠와 세계'는 2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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