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제81회 골든글로브 어워즈 여우주연상 후보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된 화제작 '프리실라'가 지난 6월 20일 씨네큐브에서 진행한 음감회 GV를 성료했다. 

'프리실라'는 세상을 뒤흔든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그가 첫눈에 반한 평범한 소녀 '프리실라'의 운명같은 첫 만남부터 사랑, 판타지, 스타덤의 그늘에 가려진 비밀스럽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센세이션한 러브 스토리.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마리 앙투아네트', '매혹당한 사람들' 등으로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에 진행된 음감회 GV는 MBC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를 진행 중인 김세윤 작가와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순탁 작가와 함께 음악 감상은 물론, 영화에 대한 풍성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로큰롤의 제왕으로 불린 ‘엘비스 프레슬리’의 연인 ‘프리실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만큼 엘비스의 음악을 비롯 작품의 OST, 비하인드 스토리 등 영화를 다채롭고 깊이있게 조명하며 감상의 여운을 배가시켰다.

먼저 김세윤 작가는 '프리실라'에 대해 “감독의 작품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하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리실라'의 공통점을 소개, 흥미로운 해설로 GV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배순탁 작가는 “이 영화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원곡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엘비스 재단이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음악에 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음악 감독으로 밴드 ‘피닉스’의 멤버이자 자신의 남편 ‘토마스 마스’와 '히트맨''007 노 타임 투 다이''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등의 작품을 담당한 할리우드 전설의 음악 감독 랜달 포스터를 섭외했다”라고 '프리실라' 음악에 숨겨진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호응을 이끌었다. '프리실라'의 오프닝 곡으로 쓰인 ‘Baby, I Love You’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로네츠’의 원곡을 사용하지 않고, 펑크밴드 ‘라몬즈’의 커버곡을 선택하며 변주를 넣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에 대해 김세윤 작가는 “나는 고증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프리실라의 마음 속에서 들려올법한 음악들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음이 오프닝에서부터 느껴진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의 음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감독의 섬세한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배순탁 작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원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수많은 엘비스의 모창 가수를 다 모아서 노래를 녹음하게 했다. 그 모든 목소리를 섞어서 새로운 목소리를 창조했다”라 고 흥미진진한 음악 비하인드를 소개, 그렇게 탄생한 음악 중 하나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Whole Lotta Shakin’ Goin’ On’를 함께 감상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실라’가 ‘엘비스’의 곡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HeartBreak Hotel’에 대한 해설 또한 이어졌다. 배순탁 작가는 ‘엘비스’가 미국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자, 10대 문화를 처음 만든 인물임을 소개하며 작품 감상의 이해를 도왔다.

음악 뿐만 아니라,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실제 인물 ‘프리실라’를 향한 다채로운 이야기도 계속되었다. 김세윤 작가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속에서는 늘 나이 많은 남자를 궁금해하고, 남성들 사이에서 자신의 여성성을 발견하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소피아 코폴라는 ‘프리실라’의 회고록에서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주인공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감독의 작품 세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는 감독 자신의 삶과 그 흔적이 반영되어있다”라고 말하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살아온 배경과 대표작들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출 의도를 짚으며, 몰입도를 더했다. 이어 배순탁 작가는 영화의 엔딩곡인 돌리 파튼의 ‘I will always love you’를 소개했다. 배순탁 작가는 “이 곡은 원래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르게 될 곡이었다. 톰 파커 대령이 무리한 요구를 해서 돌리 파튼은 화가 났고, 결국 자신이 직접 부르게 된다”라고 비하인드를 설명했고, 이에 김세윤 작가는 “이 곡은 두 사람이 이혼을 하러 법정에 들어갈 때 ‘엘비스’가 ‘프리실라’에게 들려준 노래다. ‘프리실라’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 노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세윤 작가는 “이 영화는 단 한번도 다른 영화에서 관점으로 택한 적이 없던 프리실라의 관점으로 그려낸 최초의 작품이다. 그런 의미를 생각하며 영화를 관람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소녀의 일기장을 단순히 예쁘게 보여주는 감독이 아닌, 그 일기장에 무엇을 적을 것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프리실라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선택이 무척 흥미로웠다”라고 말하며, '프리실라'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을 향한 호평을 보냈다. 배순탁 작가는, “영화 '엘비스'와 '프리실라'에서 두 사람이 헤어지는 순간은 완전히 다르게 묘사된다. 함께 감상하면 대체 왜 ‘엘비스’가 ‘프리실라’를 조종하려고 하는지, ‘프리실라’가 엘비스라는 감옥을 어떻게 벗어나게 되는지에 대해 조금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프리실라'를 더욱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 N차 관람을 유발했다.

세상을 뒤흔든 로큰롤의 황제와 평범한 소녀,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2024 가장 시네마틱하고 스타일리시한 로맨스 '프리실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naver.com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