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2024.8.2-4)가 3일간 총 관객 수 14,553명이 입장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8,142명 기록을 거뜬히 갱신하며 폐막했다.

강원도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 야외상영 영화제 ‘한여름의 시네바캉스’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8월 4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개최 기간 내내 강릉은 물론 전국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개막일 6,312명, 둘째 날 6,704명, 폐막일에는 1,537명을 기록, 최종 총 입장 관객 수 14,553명이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아 다시 한번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올해는 3일간 단편 22편, 장편 2편 총 24편의 작품이 총 14,553명 관객과 만났고, 섹션별 평균 관객 수는 1,617명을 기록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유일무이 상인 관객상 ‘땡그랑동전상’은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남궁연이 감독의 '꿈은 이루어진다',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가 받았다.

첫날 땡그랑동전상을 받은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 올해의 배우상, 퀴어카멜리아상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크게 주목받은 작품으로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상영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이미랑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차별과 불평등, 세대와 젠더갈등, 폭력과 혐오가 넘쳐나는 시대에 결국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지 묻는 작품. 주연 오민애 배우와 하윤경 배우가 이틀 간 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영화제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관객에게 받은 동전 수는 무려 2,395개로 총 금액 502,560원을 기록했다.

둘째 날, 땡그랑동전상은 남궁연이 감독의 단편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에게 돌아갔다. 전교 꼴찌 인 주인공이 광적인 교육열의 엄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의 전교 1등 귀신에 빙의해 목표를 이루지만, 엄마의 의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에 깊게 깔린 1등 지상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감독의 연출의도처럼 웃음을 주면서도 재기 발랄한 반전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관객들은 화답하듯 3,556개 동전, 총 금액 603,231원을 투척했고, 남궁연 감독 역시 자신이 강릉 출신이며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자원활동가로 시작해 영화의 꿈을 키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관계자는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셋째 날의 땡그랑동전상은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가 받았다. 2021년 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성적표의 김민영'으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한 바 있어 다시 한번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의 감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는 소심한 한 여학생의 강단 있는 분투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이 새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 묵직한 주제의식을 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첫날, 둘째 날의 동전 개수에 비해 좀 적은 1,656개를 받았지만, 총 금액 311,150원으로 개수 대비 큰 금액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여운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26회 올해의 여정을 마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국내 최초, 국내 최고 야외영화제로서 내년 여름에도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어김없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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