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기자] 지난 18일 개봉한 웰메이드 아트버스터 '새벽의 모든'이 개봉 4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가을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한 가운데, 국내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미야케 쇼 감독의 내한 일정을 뜨거운 관객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PMS(월경전증후군)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가 특별한 연대로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공감 드라마 '새벽의 모든'의 국내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미야케 쇼 감독이 9월 20일(금), 21일(토), 22일(일) 사흘간 매체 인터뷰부터 무대인사와 GV까지 숨 가쁜 내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관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먼저, 내한 첫날인 9월 20일(금)에는 국내 취재진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라운드 인터뷰를 소화했다. 영화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던 인터뷰에서 미야케 쇼 감독은 “내가 경험해 보지 않았고, 나와 전혀 다른 인물들을 그린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시작으로 이번 신작 '새벽의 모든'에서는 PMS와 공황장애라는 고통을 가진 존재들과 이들의 고충을 알아갈 수 있는 일종의 도전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출에 있어 두 주인공의 독특한 관계성과 이들의 감정 변화에 대한 주안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원작 소설에 이끌렸던 이유는 두 주인공이 서로 연애 관계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두 남녀가 만나 로맨스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달리 이성 간에 연애를 하지 않고도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특별한 관계성을 그리고 싶어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신경 써서 연출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벽의 모든’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새벽의 모든'의 ‘모든’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안일하게 희망을 주는 식의 메시지를 담고 싶지는 않았으며, 영화를 보며 직접적으로 희망을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관객들이 조금은 밝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게 바람이었다”라며 감독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아트나인과 에무시네마를 순차적으로 방문하여 무대인사를 진행, 영화를 관람하러 온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영화의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키는 관람 포인트를 직접 소개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하에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해설을 전하는 GV를 진행했다. 먼저, 미야케 쇼 감독은 “작년에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정말 좋은 경험을 하였는데, 이번 신작 '새벽의 모든'으로 또 한 번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벽의 모든'의 한국 개봉과 관객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쁜 소감을 전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원작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플라네타륨’이라는 소재를 영화 속에서 어떤 메타포로 활용하고자 하였는지에 묻는 질문에 “‘새벽의 모든’이라는 원작의 타이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에서 ‘플라네타륨’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를 영화관의 은유로써 활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극 중 인물들과 함께 플라네타륨을 체험하는 흥미로운 영화적 감상을 전달하고자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는 “어둠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함께 보면서 감정적인 고양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영화관이라는 장소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면을 가진 영화”라며 극찬을 전했다.

내한 2일 차 9월 21일(토)에는 김세윤 작가의 진행하에 씨네큐브에서 GV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가까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야마조에’와 ‘후지사와’ 두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풍성해진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설정과 인물을 추가하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야케 쇼 감독은 “‘야마조에’나 ‘후지사와’ 외에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사회를 영화에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김세윤 작가는 “원작 소설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라면, 영화는 관객이 두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또한, 어쩌면 우리 모두 형태는 달라도 어떠한 식으로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로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질문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영화의 구조가 마치 ‘후지사와’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야마조에’의 문을 열고 나오는 듯한 이야기의 구성이었는데, 엔딩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상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야케 쇼 감독은 “엔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야마조에’가 자전거를 타고 프레임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었으며, 그가 프레임 바깥으로 나가도 관객들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하에 세 번째 GV를 진행했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는 “전작에 이어서 또 한 번 16mm 필름으로 촬영하였는데,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는 일본의 번화가를 벗어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진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매일 마주하는 은은한 일상의 아름다움이 깃든 풍경을 보는 기분이 든다”는 찬사를 전하기도 해 이에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를 보며 스토리를 즐기는 동시에 도시와 거리의 풍경을 보는 것도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내한 마지막 날인 9월 22일(일)에는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KU시네마테크에서 미니 GV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GV를 진행하며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시작에 앞서 미야케 쇼 감독은 “엔딩 크레딧이 끝나자, 박수가 나와서 굉장히 기뻤다. 한국 관객들과 '새벽의 모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돌아가고자 한다”며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기대케 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현 한국 사회가 기술의 발전으로 개개인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결된 것 같지만 인간의 고립이나 단절은 더 심화하고 있는 시대다. 그런 지점에서 봤을 때 '새벽의 모든'이 서로 간의 연대, 그리고 타인을 위한 사소한 배려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 관객들의 많은 공감을 끌어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이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 중에서 이번 '새벽의 모든'을 통해 시도해 보았던 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 가장 큰 도전은 두 주인공을 하나의 작품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야마조에’와 ‘후지사와’라는 두 사람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의 위치와 프레임의 구도 등에 대해 세심하게 고민하였다. 또한, 이전 작품과는 달리 대사량이 많은 작품을 촬영하며 움직임을 더욱 주요하게 담아내고자 했던 기존 촬영 스타일에서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며 마지막 GV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런가 하면, GV 행사가 끝난 후에도 미야케 쇼 감독은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와 미소를 전하며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펼쳤다.

이처럼 뜨거운 관객 성원 속 미야케 쇼 감독의 다채로운 내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더욱 화제가 집중되는 영화 '새벽의 모든'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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