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기자] 9개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 '당골'이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당골'은 잊혀 가는 진도의 무속 전통 ‘당골’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명길’이 ‘당골판’의 불길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묘한 현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그 시선을 따라 진도 무속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속에 깃든 가치를 재발견하는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다.

'당골'은 한국영상대학교와 국악방송의 산학 공동 기술·콘텐츠 개발로 제작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생소한 전통문화 요소 ‘당골’을 조명한다. 당골(세습무)을 비롯, 무당(강신무), 법사, 악사 등 무업(巫業)과 관련한 다양한 인물, 그리고 이들이 전통문화에 끼친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한편, 오컬트 호러 장르의 페이크 형식을 결합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당골’은 집안 대대로 무업(巫業)을 가업으로 이어받아 살아온 세습무를 일컫는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특히 진도에서는 주민들에게 복과 고사 등 각종 의례를 제공하는 전통 사회의 중요 구성원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점차 사라져가는 문화가 되었기에 기록 자체만으로도 문화적 의의가 깊다. 이러한 희소성 있는 다큐멘터리 소재를 하이엔드급 시네카메라와 전문 촬영 장비로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장르적 재미와 영상미까지 갖춘 독보적인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이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거듭하며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힘써 온 국악방송과, 방송·영상 특성화 대학으로서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해 온 한국영상대학교는 협력을 통해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당골'은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9개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두며, 콘텐츠 분야에서 이상적인 산학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TV 다큐멘터리 버전으로도 제작된 작품은 ‘2024년 케이블TV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대상’을 수상하며 IP 확장에도 성공적인 선례로 남게 되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다큐멘터리에서 보기 드문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당골판’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진도로 한달음에 달려갔으나 허탕을 치고 크게 낙담하는 ‘명길’,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신비로운 고지도는 ‘당골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실제 진도의 무업 종사자들이 의식을 치르는 장면은 압도적인 현장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특히 “조상이 오시면 TV 화면에 살짝살짝 비치는 것처럼 보여요”라는 무당의 증언은 사실적이면서도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를 ‘K-오컬트’의 세계로 깊이 끌어들인다. 더해, ‘씻김굿’의 일종인 ‘영돈말이’ 의식 이후 기이한 현상에 휩싸이며 공포에 떠는 ‘명길’의 모습이 이어지며, “도망칠 수 없는 악몽의 시작”, “산 자와 죽은 자, 그 사이의 어떤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는 그녀가 과연 ‘당골판’의 진실에 다다를 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더하며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독특한 ‘K-오컬트’ 소재와 신선한 호러 페이크 다큐 형식이 만들어낼 파격적인 시너지를 예고하는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 '당골'은 오는 3월,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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