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다가오는 2025년 사순절,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재개봉은 4월 2일 사순절 넷째 주 수요일에 맞춰 이루어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사랑을 묵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유대력 니산월 13일 이른 새벽,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군병들에게 체포된 순간부터 로마 군병들에게 채찍질을 당하고, 결국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까지의 12시간을 밀도 있게 따라간다. 2004년 첫 개봉 당시, 극사실적인 연출과 강렬한 메시지로 인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으며, 기독교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개봉 당시에도 논란이 되었던 잔인한 장면들은 로마 시대의 실제 형벌을 고증하여 제작된 것으로, 단순한 폭력성이 아닌 예수님이 감당하신 고난의 무게를 표현하기 위한 연출로 평가받았다. 이번 재개봉에서도 이러한 사실적인 표현은 그대로 유지되며, 관객들에게 십자가의 의미를 더욱 깊이 묵상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영화는 예수님이 사역하던 1세기 유대의 시대적 배경을 살리기 위해 아람어와 라틴어로 제작되었다. 아람어는 당시 유대인과 주변 중동 지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었으며, 로마 군인들과 빌라도 법정에서는 라틴어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언어적 요소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며, 현대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재개봉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존 대사를 개신교 성경에 맞춰 수정하고, 개신교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개신교 신자들이 더욱 명확하게 영화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강조하는 성경 구절들이 새롭게 삽입되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13장 15절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장 34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마태복음 5장 44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등의 구절이 예수님의 사역과 고난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편집되었다. 또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볍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는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줄 것이다.

이번 재개봉을 주관하는 영화사 ‘길갈’은 기독교 영화만을 전문적으로 배급하는 회사로, 2023년 '하나님의 마음', 2024년 '예수는 역사다', '저니 투 베들레헴' 등 다양한 기독교 영화를 선보였다. 이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재개봉에서도 개신교 신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과 자막 작업에 공을 들였으며, 사전 시사회를 통해 개신교 목회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 그리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하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이번 사순절 4월 2일 전국 극장에서 재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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