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칸영화제 감독상, 미겔 고메스 감독이 초대하는 황홀한 여행 '그랜드 투어'가 두 주인공의 우여곡절 가득한 여정을 암시하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랜드 투어'는 20세기 초 대영제국 시절, 결혼하려는 여자와 결혼을 피하려는 남자가 쫓고 쫓기며 아시아를 여행하는 영화로, '타부', '천일야화' 등으로 유럽 영화계에 새로운 파문을 던진 포르투갈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의 최신작이다. 제국주의 배경의 오리엔탈리즘 가득한 두 남녀의 멜로 드라마와 감독이 직접 여행하며 담은 변화무쌍한 아시아의 모습이 충돌하며 독특하고 매혹적인 감흥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7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기묘하게 강렬하다”(The Age), “유쾌함과 우울함이 함께 춤을 추는 경험”(TheWrap), “황홀함에 길을 잃고 헤맨다”(The New Yorker) 등의 찬사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한국영상자료원이 발표하는 ‘사사로운 리스트’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벌써부터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가 약혼녀 몰리에게 남기는 편지 육성으로 시작된다. 꽃다발을 든 채 비를 맞으며 약혼녀를 기다리던 그는 “몰리, 나는 갑자기 떠나게 됐어”라는 편지를 남긴 채 사라지고, 항구에 도착한 몰리는 뜻밖의 소식을 듣고 당황한다. 우울한 장면에 흐르는 화려한 왈츠 사운드가 아이러니를 자아내는 가운데, 지난 해 칸영화제에서 박수갈채에 화답하는 미겔 고메스 감독의 모습이 등장하며 왈츠는 절정에 달한다.

이후 이어지는 장면들: 당나귀를 타고 가는 에드워드, 아름다운 강의 풍경, 쿵푸 대련, 나무 위 판다, 밀림에서 탈선해버린 열차 등으로 이루어진 흑백의 파노라마가 우여곡절 가득한 환상의 그랜드 투어에 대한 설렘을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영상 중간에 삽입된 “그는 영화적 시간을 창조하는 가장 독창적인 현대 감독이다”, “매혹적이고, 생동감 넘치고, 시대를 뛰어넘는 여행기”라는 해외 평단의 찬사가 기대감을 더욱 자극한다. 무엇보다 “넋이 나간 것만 같은 연인의 황당무계한 사랑의 여행을 내내 홀린 듯이 보게 될 것이다”라는 정성일 평론가의 한줄평은 새로운 걸작의 탄생을 직감케 한다.

두 주인공의 우여곡절 가득한 여정을 암시하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한 '그랜드 투어'는 2025년 3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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