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바이트 헬머 특유의 독창적인 테마가 돋보이는 '곤돌라'가 팀 버튼, 미셸 공드리, 쿠엔틴 타란티노 등 기존 영화의 틀을 깬 ‘괴짜 천재’ 감독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시선을 끈다.

‘헬머표’ 현대판 동화로 전 세계 66개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바이트 헬머의 '곤돌라'가 팀 버튼, 미셸 공드리, 쿠엔틴 타란티노에 이어 개성적인 작품 세계를 선사할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팀 버튼은 고딕적 미장센과 더불어 가위손 에드워드, 비틀쥬스 등 오싹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들로 독창적인 판타지를 창조해 온 감독이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 종일 B급 호러 무비들을 즐기며 지금의 독특한 정서를 형성해 온 그는, 기묘한 느낌과 마음 따뜻해지는 감성을 전달하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4년 국내 개봉한 '빅 피쉬'는 팀 버튼의 가장 서정적인 대표작으로, 일생의 사랑을 위해 믿을 수 없는 모험을 한 남자의 행복 판타지를 그리며, 부박한 실제와 기상천외한 모험, 로맨스가 펼쳐지는 허구가 교차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사는 현실에 환상을 더하는 작품이다.

다음으로, 미셸 공드리는 예술적인 미장센과 몽환적인 세계관으로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감독이다. 자체로는 단순한 이야기에, 특히 색감을 통해 시각적인 미장센으로 구현한 인물의 내면 심리로 환상적인 초현실주의 세계를 구축하는 비주얼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2005년 국내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감독의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찰리 카우프만의 각본에 담긴 사랑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해석을 이미지를 통해 완벽히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미적인 충족감을 선사하여 폭넓은 호평을 받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타가 공인하는 할리우드에서 제일가는 ‘영화광’으로, 방대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해체하고 재조립, 영화적인 오락성과 특유의 폭력 미학을 극대화하여 ‘타란티노’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작 '헤이트풀 8'은 서부극과 미스터리, 그리고 연극적인 밀실극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캐릭터 간의 긴장과 반전을 극대화하여 ‘장르적 변종’이라는 타란티노의 특색이 어김없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바이트 헬머는 독창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과 동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에 기반한 따뜻한 판타지를 선사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감독이다. 특히, 음악과 효과음은 활용하지만 인물의 대사는 배제하는 방식은 무성영화 시대의 미학을 소환하려는 바이트 헬머의 철학이 반영된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올봄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인 신작 '곤돌라'에서도 이러한 ‘헬머적인’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곤돌라'는 조지아 산골 마을을 오르내리는 곤돌라에서 매일 서로를 스쳐 가는 두 승무원 ‘이바’와 ‘니노’가 짧지만 깊은 교감을 나누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동화처럼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곤돌라'는 이미지로 의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배우의 섬세한 신체 표현으로 풍부한 활력을 전달하는 방식이 무성영화의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순수한 웃음을 선사하며,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구식 곤돌라를 주요 배경으로 간결한 시적 내러티브가 감각적으로 펼쳐져 평단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자크 타티를 연상하게 하는 상쾌한 여름 이야기”(aVoir-aLire), “감동적인 연기, 뛰어난 코믹 타이밍, 음악의 창의적인 활용으로 보고 또 보고 싶다”(Eye for Film), “등장인물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지만, 소리치는 듯 생생한 영화적 기쁨”(The Stranger) 등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전 회차 매진, 제36회 도쿄국제영화제 베스트 장편 경쟁 부문 노미네이션을 비롯해 전 세계 66개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며 2025년 최고의 아트버스터로 시네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괴짜 천재’ 감독 계보를 이을 바이트 헬머표 빈티지 동화 이야기 '곤돌라'는 2025년 4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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