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풍전야’ 제작발표회서 밝혀...황우슬혜와 슬픈 사랑 나누는 무기수 연기

[JTN뉴스 현화영 기자]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충무로와 방송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남길(29)이 올 가을쯤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영화 ‘폭풍전야’의 제작발표회에 동료배우 황우슬혜, 조창호 감독과 함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그가 6월 공익요원으로 소집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온 것과 관련, 김남길은 “기사가 나온 날 잠을 자다가 정말 많은 전화를 받았다”면서 “나 또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나쁜 남자’가 오는 8월 초까지는 방영될 예정이라 소집시기는 올 가을이나 겨울 사이쯤이 될 것 같다”면서 “그래야만 나도 쉴 수 있다. 2년이란 기간을 효율성 있고 풍부하게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폭풍전야’에서 극중 황우슬혜와 슬픈 사랑을 나누는 무기수를 연기했다.

작품에 대해 그는 “관객들이 보시기엔 오히려 답답할 정도로 절제된 연기를 펼쳐야 했다”면서 “연기를 하다가 슬혜 씨의 손을 잡거나 안고 싶은 충동이 생겼을 정도”였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김남길의 첫 주연작. 조창호 감독은 원래 김남길에게 주연이 아닌 다른 역할을 맡겼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당시 김남길은 출연을 단호히 고사했었는데 주인공을 맡기자 고민하지도 않고 OK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에 대해 김남길은 “감독님께서 처음 동성애자 역할을 제안했다”면서 “‘후회하지 않아’ 이후로 그런 역할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만큼 잘 표현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남길과 황우슬혜의 안타까운 사랑, 격정멜로 ‘폭풍전야’는 오는 4월1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