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오성.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반가운 살인자’ 제작보고회...6년만에 메이저영화에 출연, 소감 전해

[JTN뉴스 현화영 기자] 유오성, 김동욱 주연의 코미디 영화 ‘반가운 살인자’의 제작보고회가 10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형사 같은 백수와 백수 같은 형사가 살인자를 놓고 벌이는 뜨거운 쟁탈전.

살인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택했지만 ‘반가운 살인자’는 범죄스릴러와는 전혀 다른 장르인 추격코미디를 표방한다. ‘살인자를 반가워하는’ 역설적인 제목이 영화의 콘셉트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6년만에 메이저급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유오성은 극중 2년째 수입이 없는 백수 ‘영석’ 역할을 맡아 현상금이 걸린 살인자를 잡기 위해 여장까지 불사하는 코믹한 연기를 펼쳤다. 

유오성은 “지난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코미디 출연제의는 많이 받았지만 시나리오가 부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또 2003년 이후 내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왼쪽부터) 유오성, 김동욱 감독, 김동욱(배우)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이어 그는 “‘반가운 살인자’의 미덕중 하나는 많은 가장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은은하게 배어나는 코미디라는 점”이라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나 또한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빠다. 실제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지만 극중 영석이 가족들을 위해 벌이는 일에 많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는 ‘너무 도드라져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세웠다고. “영석의 심정이나 현재 환경이 너무 부각되다보면 관객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라고 밝힌 그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돼가는 가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면에 드러나는 연기보다는 등 뒤에서 하는 연기에 신경을 더 썼다”며 연기방향을 설명했다.

영화 ‘반가운 살인자’는 유오성 외에도 배우 김동욱, 심은경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8일 개봉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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